보정속옷 날개 돋힌듯 팔려
스팽스, 홈쇼핑 이어 百도 진출
내수시장 타격에도 보정속옷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에 지갑은 얇아졌지만 남녀불문 몸매관리 증가로 보정속옷은 전년대비 꾸준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쇼핑과 온라인몰,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일반 의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목적성 구매가 확실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팽스는 몸매관리에 적극적인 20~40대 여성고객층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 9월 롯데 부산점에 추가 입점했다. 국내 속옷브랜드가 보여줬던 개성강한 상품군 보다는 실로 짠 듯 한 코튼 소재로 스타킹처럼 얇고 신축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보인다.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블랙, 모노톤에 가까운 스킨색이 주된 구성이다.
보정속옷 자체의 퀄리티를 높이고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객단가가 7~8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SPA와 유명 속옷브랜드 사이에서 기능성에 충실한 제품을 찾으려는 고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유다.
박영미 상품기획 과장은 “전체적인 상품군은 심플하고 단조로운 시크한 디자인이다. 이번 FW는 기존 제품대비 라인보정과 같은 사이즈지만 입었을 때는 편하고 봤을 때는 슬림하게 몸매를 잡아주는 제품으로 출시됐다. 10월말 홈쇼핑과 백화점에 입점될 예정이다. 남성제품은 주로 선물용으로 구매되며 강남매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정속옷은 일반 의류브랜드에 비해 목적성 구매가 강하다”면서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기능성 속옷의 정도를 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교적 경기영향을 덜 받는 속옷시장은 백화점 대형마트보다 홈쇼핑 진출에 적극적이다. 스팽스는 2009년 12월 GS샵과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롯데 울산점과 갤러리아 대전 타임월드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는 롯데 본점 입점을 조율중이다.
스팽스는 폭넓은 유통채널 확보와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가두점의 서브입점을 통해 대중적 이미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상품기획력과 생산력 등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작년대비 매출은 130% 신장했고 올해는 200% 이상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