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우터 판매전’ 본격화
수익 개선 안간힘…내년도 성장 기대해도 되나?
2014-11-05 나지현 기자
11월 들어서부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성복 업계도 본격적인 겨울 판매전에 돌입했다. 10월까지 지루했던 부진이 이어졌던 업계는 추워지기만을 기다렸던 터라 4분기부터는 패션 수요가 극대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비용 감축으로 움츠렸던 업계가 매출 증가를 통해 수익 개선을 도모하고 적자폭을 줄여 내년도 성장 전략을 짤 수 있을지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혹한 대비 다운 점퍼 쏠림 현상
늦더위가 지속됐지만 전년보다 길고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올 겨울은 보온성과 패션성을 모두 갖춘 다운 점퍼 출시가 유독 두드러진다. 올 초 다운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고도 지난해 예상외 혹한으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판매가 좋았던 터라 대부분 전략 아이템으로 전면에 내세운 아이템은 다운 점퍼가 많았다.
전 복종을 망라하고 다운 점퍼를 히트 아이템으로 내세우면서 과열 공급에 따른 가격 경쟁도 치열 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여성복은 무엇보다 디자인면에서 차별화를 내세웠다. 일부 다운을 10만 원 안팎의 기획 상품으로 10월부터 출고하는가 하면 판매를 위한 브로셔 제작 및 구매 금액에 따른 할인 등 판촉을 통한 시장 선점 및 고객 몰이를 위한 신경전이 치열하다.
‘베스띠벨리’는 사선 퀼팅과 하이넥으로 멋스러우면서 착용하면 날씬해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인 롱 다운을 24만9000원에 선보였다. ‘씨’ 또한 사선 절개라인과 캐주얼한 모자 디테일이 포인트인 100% 오리털 점퍼를 19만9000원에 5000장 준비했다.
‘올리비아로렌’은 전년대비 겨울 물량은 소폭 줄였지만 다운, 패딩은 20~30%가량 전략적으로 늘려 판매에 주력한다. 스타일과 컬러를 다채롭게 기획하고 초두 물량 또한 4000장 이상 출고하는 등 매출 극대화를 위한 판매를 서두르고 있다. 몸판 안쪽 바람막이 부착과 소매 와펜 장식으로 캐주얼하면서도 품격있는 다운 점퍼를 10월 중순부터 선보이고 있다.
‘조이너스’는 다운 물량 95%, 가죽, 무스탕 35%가량 늘려 10월 중하순부터 겨울 매출 캐기에 적극 나서며 공격적인 아우터 판매 영업에 돌입했다. 슬림해 보이는 바디라인과 파이톤 배색의 디테일, 풍성한 라쿤퍼 패치로 고급스러움을 배가한 다운 롱 점퍼를 10월 하순부터 전략 아우터로 출고했다.
‘클리지’는 트렌디한 감성을 살린 볼륨 카라 다운 점퍼를 선보였다. 심플한 디자인에 카라의 볼륨이 여성스러우며 등판 오리털 함유로 13만9000원에 선보여 보온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웠다.
‘여성 아날도바시니’는 숄더 우븐 패치와 프린세스 라인의 다운 점퍼를 선보였다. 페미닌한 감성을 살린 디자인이 체형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어 소비자 호응도가 높게 나타나며 현재 2000장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아이덴티티·고급감 높여 틈새 공략
한편, 다운 점퍼의 쏠림 현상에 피로감을 느낄 소비자들을 위한 코트 아이템도 눈길을 끈다. 올 하반기 신규 ‘라우드무트’는 매니시한 슬림핏에 베스트와 자켓, 코트로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는 쓰리웨이 멀티 코트 아이템을 선보였다. 차별화된 디테일과 하이엔드 감성의 모던한 디자인은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고급감을 높여 눈길을 끈다.
‘라우드무트’는 활발한 연예인 PPL을 활용한 온라인 바이럴과 아우터 구매 시 100% 캐시미어 머플러를 증정하는 등 판매 극대화와 인지도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퀸’은 도톰한 부클 소재의 심플한 코트로 어디든 매치하기 쉽고 관리가 용이한 데일리 아이템을 선보였다.
‘수스’는 자켓과 팬츠 판매 공식에 특화된 노하우가 있는 만큼 힙을 가리는 기장감에 슬림해 보이는 윈터 자켓을 9만9000원에 4컬러로 선보인다. 초두 6000장 기획했으며 10월 초순부터 출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센스’ 또한 올 봄부터 시즌 기획 자켓이 대박행진을 이어가면서 윈터 자켓을 선보였다. 핏감을 강조한 상품으로 지금부터 겨울까지 판매 가능한 두께감으로 9만9900원에 3500장 출고, 리오더 160%를 예상한다.
‘무자크’는 편하게 걸치기 좋은 박시한 라인의 테일러드 기본 코트를 선보였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카라의 깃을 세우면 감각적인 배색이 엣지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미니멀 자켓형 코트로 12만9000원에 선보여 10월 중순부터 출고했다.
‘비키’는 이번 시즌 다운 물량에 대한 선 기획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는 다운 코트를 전략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소매 탈착으로 베스트로도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스타일로 1400장 기획해 11월 초부터 출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