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방지가방’ 매출 고공행진
2014-11-05 최혜승
요즘 공공장소에 가면 아이들의 배낭에 긴 줄이 연결돼 엄마들이 잡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바로 ‘미아방지가방’이라고 불리는 아동용 백팩이다. 흡사 강아지에 목줄을 달고 산책하는 것과 같은 모습에 웃음난다는 의견 등 인권상의 문제가 계속적으로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런닝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비비하우스 관계자는 “외출이 잦은 시즌(3~9월)에는 특히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평균 한 달에 2~3천개가 판매된다. 11월부터는 판매가 꺾이는 추세긴 하나, 다른 아이템에 비해 구매율이 높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미아방지 백팩 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하다는 ‘스킵합’을 ‘비비하우스’에서 단독으로 들여오면서 올해 초까지 매달 20% 이상의 매출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킵합’은 동물별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에 눈에 띄는 컬러 배색으로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인기몰이 했다.
미아방지가방은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이를 둔 엄마가 주고객이다. 가방과 연결된 끈으로 아이의 행동반경이 제한되며 인파가 많은 곳에서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아이에게 자신의 가방을 소지하게 함으로써 책임감을 길러주고 아이가 넘어지기 전 끈을 이용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이유들도 한몫했다. 국내에서도 ‘아가방’ ‘해피랜드’ ‘알로앤루’ 등 브랜드별로 미아방지백팩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