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섬유의 날] 대통령표창 김자장 태평직물 대표

세계 명품 브랜드 핸드백, 우리 원단 씁니다

2014-11-08     정기창 기자

세계 명품 브랜드 핸드백 원단 분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태평직물은 1981년 태평직물공업사로 출발했다. 초기에는 풍기(경남 영주) 지역 영세 직물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인견과 아세테이트 직물을 생산하던 작은 기업이었다.

김자장 대표는 이 같은 전통 주력 제품만으로는 회사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신시장 개척에 나서 서울에 무역부를 신설하고 풍기지역의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가방용 원단 개발에 주력했다. 또 디자인연구소, R&D연구소를 설립해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지금은 유럽 및 미국 최고 명품 브랜드를 거래처로 확보, 연간 4000만불을 수출하는 세계 정상급 회사로 성장했다.

2005년 코치(COACH) 원단 개발 이후 이곳에만 총 1억2000만불의 수출 실적을 쌓았고 2010년 이후에는 프라다(PRADA)와 MK 원단을 개발해 매년 1500만불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캘빈클라인(CALVIN KLEIN), 지방시(GIVENCY), 아이그너(AIGNER) 등 명품 업체들도 태평직물 원단을 쓰고 있다.

성장의 바탕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해외 명품 바이어에 대한 특화 영업 전략이 깔려있다. 김 대표는 한국 섬유생산의 특징이었던 ‘대량생산’ 체제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바이어가 요구하는 최소량의 샘플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신규 바이어 개척에 성공했다.

또 일부 제품에 대한 검수 방식을 떠나 전제품 전수 검사를 의무화하고 다단계 검사방식과 최종 검수자의 책임하에 제품을 출고하는 불량률 0% 전략을 추구해 신뢰를 유지했다.

태평직물은 한번 거래하면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독일 피카드(PICARD) 브랜드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거래하고 있고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는 태평직물의 ODM 방식을 받아들여 제품 소싱에서 소재 개발까지 태평직물에 맡기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시골 중학교 장학사업에 연평균 1000만원을 지원했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장학재단에 매년 1800만원을 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