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베스트·이슈샵을 가다] 잘 되는 매장, 뭔가 다르다!
북한산성 입구
20여 아웃도어 브랜드 각축장
북한산성입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구파발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산을 바라보며 올라 가다보면 주차장이 가장 먼저 보인다. 최근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 제1주차장을 크게 넓혔다.
북한산의 진면목을 보기위해 계속 이동하면 ‘트렉스타’ ‘밀레’ ‘몬츄라’ ‘블랙야크’ ‘살레와’ ‘노스페이스’ 등 20여 브랜드를 만나게 된다. 불과 1~2년전만해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브랜드들이 다양하게 리뉴얼하고 직영형태로 많이 입점했다. ‘코오롱스포츠’가 빠지고 그 자리에 ‘라푸마’가 들어섰다. 도매점 형태의 ‘팀스포츠’ 매장도 지난 9월 리뉴얼 이전해 성업중이다.
/강재진 기자 flykjj@ayzau.com
■ ‘살레와’ 북한산성점-길선진 매니저
대형 클라이밍장, 브랜드 감성 이색 체험
‘살레와’ 북한산성점은 지난 8월 막바지 더위가 한창일 때 문을 열었다. 북한산을 오르기 위해 산행로 초입에 즐비하게 들어선 아웃도어 매장들 가운데 대형 로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층은 의류를 비롯한 신발, 배낭, 용품이 있고 2층은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매장의 특징은 지하에 실내암벽공간이 3m가량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북한산을 찾는 고객을 비롯해 매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살레와’가 추구하는 클라이밍 액티비티를 매장을 찾는 고객부터 체험하게 하기 위함이다.
‘살레와’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고급화와 제품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북한산성점은 오픈한지는 2달 가량 됐지만 주말 평균 300여 명의 고객이 내점하고 있다. 산행시즌이긴 하지만 초기 오픈 치고는 꽤 우수한 집객력을 자랑한다. 인기 아이템은 심플한 스타일의 의류와 접지력이 좋은 신발류다. 직수입한 배낭도 반응이 좋다고.
‘살레와’ 북한산성점 길선진 매니저는 “단순한 판매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다른 차이점을 소개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편안함을 제공하는 최고”라고 전했다. 또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까지 높지 않지만 그것 또한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고객을 응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주소 :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278-10
전화번호 : 02)3219-7682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7시반(평일),
오후8시(주말)
홍대 와우산로 25·26길
상권 확장 ‘홍대감성’ 확산
상수동 사거리부터 홍익대학교 정문을 지나 창천동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와우산로에 의류매장이 늘고 있다. 메인 스트리트와 주차장길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이 대부분이나 와우산로 곳곳은 동대문 도매 브랜드에 기반을 둔 매장부터 해외 브랜드 편집샵까지 다양한 편.
홍대에 집중되어 있던 매장들이 상수·합정·연남동까지 확산되며 상권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다른 서울 대형상권과 달리 작위적인 느낌이 덜하고 아티스트나 뮤지션, 디자이너들이 곳곳에 거주하며 작업해 상권의 에너지가 된다.
고가 매스티지 브랜드에 충성하기 보다는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층이 많은 편. ‘브라운브레스’ 본점과 남성 편집매장 ‘플랫폼 플레이스’, 상수동에서 산울림 소극장 근처로 이전한 ‘갸하하’ 등이 주요 매장이다.
/김송이 기자 songe@ayzau.com
■ ‘로우로우’ 홍대본점-이의현 대표
“바른 제품 만드는 우리 아지트”
‘로우로우(RAWROW)’는 2012년 런칭한 신생 브랜드임에도 벌써 20~30대층 인기 백팩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에이랜드, 매그앤매그 등 편집매장과 백화점 가방 편집샵, 남성복 브랜드 매장과 애플 스토어까지 다양한 유통에서 고르게 호응을 얻었다.
이의현 대표는 “패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Less but better’를 내걸어, 제품의 본질에 충실한 것을 고객들이 알아본 것”이라며 “우리는 본질과 단순함, 즐거움을 추구하며 Raw를 Right로 만들어 가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한다. 제품은 물론 패키지, 매장과 커뮤니케이션 방법까지 자기답게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홍대본점의 자리도 1년 넘게 고민했다.
이의현 대표는 “이곳을 매장이라기보다는 ‘플레이스’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한다. 1층 매장은 5평이 채 되지 않지만 브랜드의 주요 제품과 함께 물물교환 ‘바터마켓’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층은 제품 촬영과 샘플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이지만 때때로 전시나 공연을 열기도 하며, 3층에서는 전 직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골목 가파른 길을 올라 도착한 매장 입구에는 디자이너 양말 브랜드 자동판매기가 놓여있고, 정문 옆 초인종을 누르면 이의현 대표나 직원들이 손님을 맞으러 내려간다. 이미 브랜드의 팬이라고 할 만큼 ‘로우로우’를 알고 찾는 고객들이 많다.
주소 : 서울 마포구 창전동 436-24
전화번호 : 02)518-2891
영업시간 : 오후 2~10시(월~토)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