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가 명품 소비 지양
‘코치·랄프로렌’ 등 중고가 제품 구매
글로벌 금융 위기로 가계 소득이 낮아진 미국 소비자들이 고가 명품 브랜드와 사치품을 줄이는 대신 중고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저렴한 명품(Affordable Luxury)’ 제품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산층 뿐만 아니라 부유층 소비 형태에도 영향을 미쳐 새로운 소비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과거 100달러가 넘는 명품 핸드백을 구매하던 고소득 여성들은 코치(Coach) 또는 토리버치(Tory Burch) 같은 중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찾고 있고 프라다, 버버리 대신 제이크루나 랄프로렌에서 의류를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명품산업 전문 조사기관인 럭셔리 인스티튜트(Luxury Institute)가 최근 500만 달러 이상의 순자산과 연간 소득 20만 달러 이상인 500명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0% 응답자들이 지금 경제 상황에서는 명품 구매가 덜 중요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0% 이상이 명품 브랜드 가격이 과도하게 높다고 답했고 40% 이상은 명품 브랜드가 더 높은 가치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다른 제품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프라다, 아르마니, 구찌, 돌체&가바나 같은 명품 의류 및 액세서리 인기는 줄어들고 코치, 랄프로렌, 마이클 코어스 등 중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는 “가격 대비 만족도 및 구매 효용이 높은 국산 제품의 미국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포더블 럭셔리 제품은 가격과 품질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소비자들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광고나 이벤트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