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세계, ‘상반된 수도권 전략’ 제시
미래고객 확보 新성장 동력 마련 차원
2014-11-20 김효선
롯데와 신세계가 수도권 상권을 놓고 상반된 전략을 제시했다. 롯데는 중저가 의류를 판매하는 아울렛을 연이어 출점한 것과 달리 신세계는 고급 쇼핑시설과 문화시설을 결합한 복합쇼핑몰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을 극복하려는 고육책이자 백화점의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4월, 12월에는 각각 경기 고양시 종합터미널과 구리에 도심형 아울렛을 열고 2015년에는 수원 광교 신도시에 개장한다. 부진한 소비침체에도 아울렛 매출은 연일 증가하고 있어 아울렛 확장에 나섰다.
롯데가 10월까지 아울렛 매출을 조사한 결과 49% 증가했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8.5% 신장하는데 그쳤다. 현재 9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심 백화점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아울렛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로 눈을 돌려 롯데에 정면 대응한다. 2016년부터 경기 하남, 의왕,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 오픈한다. 쇼핑몰이 문을 열면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을 잇는 복합쇼핑몰 벨트가 완성될 전망이다.
하남과 고양 삼송은 롯데가 구리와 고양 종합터미널에 지으려는 아울렛과 불과 7~8km 밖에 되지 않아 같은 상권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있는 가족단위가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명품브랜드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