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헤드그렌’ 강근석 오투크리에이티브 대표 - 스무 살 ‘헤드그렌’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한 개성 반영…캐주얼 가방 새바람

2014-11-20     김송이

벨기에 가방 브랜드 ‘헤드그렌’이 올해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 확장의 기지개를 폈다. 해외 각지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디자인 협업을 통해 개성과 감도를 높였다.

이 브랜드를 국내 전개하고 있는 강근석 오투크리에이티브 대표는 한층 젊고 세련된 감성의 디자인을 소개, 비즈니스 백을 중심으로 전개하던 기존 유통 외 10~20대가 즐겨 찾는 편집매장에서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올해 4월 오픈한 압구정 로데오 매장이 달라진 ‘헤드그렌’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곳.

강근석 대표는 “문화예술 및 스포츠 전문직에 종사하는 VIP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캐주얼한 디자인에 선명한 색감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헤드그렌’의 디자인 변화는 글로벌 사업부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강 대표는 “벨기에 디자인팀이 아시아 시장 조사를 하고 아시아퍼시픽 디자인센터에서 제품 디자인 개발을 하기 때문에, 최근 가장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제품들이 나왔다”고 한다. 특히 나이키 의류 디자이너로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 유명한 토니 스팩맨과 콜라보레이션 한 스퀘어 타입의 HINT 라인 등은 봄 출시부터 반응이 좋다.

이밖에도 여성패션 패브릭 라인과 비즈니스 라인, 여행 라인을 고루 갖춰 2007년 한국 런칭 이후 남녀 다양한 연령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패션 유통에서는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퀄리티를 바탕으로 20주년을 맞은 디자인 리노베이션은 물론, 세계에 어필할 강력한 유통과 국내외 마케팅 부문의 강화도 눈여겨보고 있다.

그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파리 캄봉 스트리트에 80평 플래그십 스토어, 이어서 11월 상해 명품거리에 2층 규모의 매장을 각각 열었다. 글로벌 브랜드로 각인되기 위한 바탕 작업을 했고, 올해 여름 항저우 이후에도 런던, 밀라노에 각각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획하고 있다.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에도 매장을 내 전역에서 인지도를 고르게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럽과 아시아퍼시픽, 미국 등 각 마켓을 위한 지사를 별도로 마련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면세점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5월 파리에서 열린 면세쇼에 참가, 내년 중국 북경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7개 면세점 오픈이 확정됐다.

한국에서도 대형 몰과 브랜드 샵인샵을 통해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오픈한 스퀘어원에서도 일 100만 원 전후의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대구 대백프라자 지하 가방 조닝으로 네 달간 팝업스토어에서도 성과를 거둬 입점을 보고 있다. 이밖에도 의류 브랜드 ‘웰메이드’ 8개점에서 시범 판매를 하는 등 유통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강근석 대표는 “벨기에 본사에서 디렉팅하는 제품은 물론 사진과 영상 등 비주얼과 총체적인 브랜딩이 잘 된 것이 강점”이라며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트렌드를 반영해 캐주얼 가방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