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성복 하향세…온라인은 80% 성장

푸젠성, 절강성이 무역 및 생산 중심

2014-11-20     정기창 기자

세계적 불황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연 7~8%대의 고성장을 질주하는 중국 시장에서도 남성복 의류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향세가 예상된다. 반면 온라인 비즈니스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이달 초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간한 코참차이나 비즈니스정보에 따르면 작년 중국 남성복 매출액은 4583억 위안(약 85조원)으로 전체 의류 매출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복 중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는 전체 매출액의 48%를 차지하고 있고 지역별로는 푸젠성(福建省)과 저장성(浙江省)이 양대 남성복 무역 및 생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올 상반기 13개 상장회사 중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6개이며 업계 1위 기업인 YOUNGOR와 9위 기업인 CANUDILO는 각각 47.2%(79억8900만 위안), 30.95%(3억7400만 위안) 매출이 상승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하향세를 기록했다.

주목되는 점은 오프라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남성복 온라인 쇼핑액은 500억 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80% 이상 증가했다. 올해 1~2월 거래된 중국 남성복 인터넷 쇼핑 평균 가격은 250~260위안이며 여름옷 위주인 5월에는 평단가가 157위안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프라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다.

코참차이나 비즈니스정보는 “특히 티셔츠, 와이셔츠 등 저가의 표준화된 제품에서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시장은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중저가 오프라인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 차별화, 개성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제품 품질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특성상 브랜드 파워가 약한 오프라인 기업이 온라인 시장으로 확대하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중국 대표 쇼핑 사이트인 타오바오닷컴의 남성복 카테고리에서 매출액이 높은 브랜드는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구축한 기업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