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eople] 동진레저 김정 부사장 - “브랜드보다 자기만족이 중요한 시대”

‘마운티아’ 트렌드 부합·가격 합리성 추구

2014-11-20     강재진 기자

“아르마니 정장을 입는 사람이 내의는 유니클로를 입는 시대가 왔어요. 외부 시선을 신경쓰며 싼 것, 비싼 것을 따지기 보다 내가 만족하는 소비를 하는 거죠.”

동진레저 김정 부사장이 최근 전년대비 32% 고신장세를 올리고 있는 ‘마운티아’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운티아’가 전속모델 주원과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마케팅, 유통, 고품질 3박자를 갖추고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주목된다.

멀티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가 올 가을 아우터류 매출이 대박기운을 타며 주요 점포에서 2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 성서점을 비롯해 마리오아울렛점, 노원 세이브존 등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전속모델 주원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가을 동창회, 단체복 문의가 증가하며 대리점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점에서 전년대비 큰폭의 신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 부사장은 “기존에 브랜드가 주는 가치만족에서 감성적인 만족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 B군 브랜드를 입어도 과거와 달리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유니클로’는 라벨을 표기 하지않는 전략으로 일본시장에서 성공했다”라며 “더불어 최근 경기상황과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이후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진 것도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즉, 고급이 주는 가치를 선호하기 보다 실용적,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추구하는 현재 트렌드와 ‘마운티아’가 맞아 떨어졌다는 것. 김 부사장은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70%를 10여 개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A군 브랜드들은 다소 둔화되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고 B군 대열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백그라운드(본사)의 보이지 않는 손이 중요하다.

자전거 페달을 한번 밟은 이상 멈추지 않고 그냥 가야한다. 다만 시장의 흐름을 읽고 정확한 길라잡이, 즉 방향설정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운티아’는 올해 대리점 80개, 대형 유통 110개(롯데마트, 홈플러스), 아울렛점 20개 등에서 매출 800억 원으로 마감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가두점 150개 내 1000억 원대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