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시장, 겨울에도 ‘볼륨’ 살려야 잘 팔린다

몸매보정·패션성 탁월…수요 15% ↑

2014-11-29     김효선

길어진 겨울과 유난히 추운 날씨로 인해 옷이 두꺼워 지면서 볼륨을 부각시킬 수 있는 볼륨업 속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누드톤 속옷이 인기를 끌었던 여름과 달리 가을·겨울은 두꺼운 옷을 입어도 섹시해 보일 수 있는 볼륨업 상품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속옷 상품군의 매출의 경우 최근 2년간 7%대의 신장률을 보였고 볼륨 강화 제품들은 15%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비비안’ ‘비너스’ 등 속옷 브랜드는 기존 상품에 볼륨업 기능을 강화한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비비안’의 볼륨키퍼 와이어는 컵 사이즈별로 모양이 다른 와이어를 사용했다. AA~B컵까지는 라운드 형태, C~E컵까지는 납작한 플랫 형태를 삽입했다. 브래지어 날개 부분은 겉옷에 브래지어의 라인이 드러나지 않도록 날개 겉면에 얇은 파워네트 헴을 한 겹 더 덧대 볼륨을 강화했다.

‘CK언더웨어’ ‘아르마니언더웨어’ 등 가벼운 착용감과 패션성을 강조했던 패션 속옷 브랜드들도 볼륨업 라인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CK언더웨어’는 지난해 푸쉬포지티브 라인 출시 이후 브래지어 매출이 14% 이상 신장했다. ‘트라이엄프’는 맥시마이저 라인이 강화되면서 브래지어 판매가 29.7% 뛰어올랐다.

‘트라이엄프’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판매율과 비중을 보인다”며 “몸매보정효과와 패션성을 갖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고 전했다. 속옷업계는 이러한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볼륨업 속옷 판매진작과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볼륨업 기능을 가진 다양한 사이즈와 기존 유명 브랜드와 비교해 20~30% 저렴한 가격으로 몸매 보정기능, 가격, 패션성 등을 고려한 상품을 통해 매기진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