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강제휴무 1년’ 잃은게 더 많다
영세·중소협력사 경영난 가중…일자리·소비 줄어
‘대형마트 강제휴무’ 시행 1년, 영세상인들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대형마트 강제휴무 1년 동안 해당 유통은 물론 중소 협력사들의 역신장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 “과연 누구와의 상생을 위한 강제 휴무 조치인가?”라는 의문이 빗발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강제휴무의 후유증은 연간 ‘소비 3조원 감소’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대형유통 3사는 전년대비 평균 8% 상당 역신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강제휴무 조치는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목적에서 시작됐지만 소비자들의 80%는 “마트가 휴무여도 굳이 재래시장에서 쇼핑을 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오히려 불황속에서 소비만 줄어든 결과를 낳았다.
대형마트의 92~93%는 중소나 개인납품업체들이며 특의 의류, 잡화, 식품의 경우 휴무로 인한 매출감소로 불황에 맞물려 경영난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여성브랜드 대리점주는 “강제휴무로 인해 매출이 감소되면서 아르바이트 인력을 줄였다”며 “한사람 임금을 줄여야 할 만큼 매출이 감소되다 보니 손님이 붐비는 날에도 충분한 판매인력을 기용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결국 일자리는 줄었고 입점해있는 영세상인과 중소기업은 물론 소비자까지 양질의 서비스를 놓치는 등 부정적 결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정부 주도적 강제조치를 통해 경제흐름을 바꿀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강제휴무보다는 오히려 재래시장이나 골목상권 진흥을 위한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