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성 주저우시 루쏭 의류유통상업지구를 가다

한류 호감도 상승중 매력적인 내륙 소비도시 진관도매시장 내년 봄까지 한국상가 확대조성 ​​​​​​​48개 대형도매상가 성업중 하루 유동인구 30만명 이민성 회장 “타지역 대비 임대로 저렴, 5년 장기 보장”

2014-12-17     이영희 기자

호남성 주저우시 루쏭 도매시장은 36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현재 48개 대형도소매 상가가 밀집해 있으며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이 넘는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 인근도시에서 버스를 임대해 몰려온 도소매 상인들이 북적대며 제품을 흥정하고 거래를 하는 모습이 마치 한국의 70~80년대 남대문, 동대문의 활기찬 모습을 연상 시킨다.

이 도매상권에 위치한 진관도매시장은 ‘한국제품과 브랜드 전문상가’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다가오는 2014년 봄 신상품 출시에 맞춰 1개 층을 확장, 약 110여개의 매장을 확대 유치할 계획이다.

호남성 주저우시는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지금 막 상승하는 시기이고 제반 외국인 유치에 대한 제약 완화 및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타 지역보다 유리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타 지역에서의 비즈니스가 한계에 이르렀다면 주저우시에서는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관도매시장 한국상가 대표 이민성 회장은 자신하고 있다. 왜? 주저우시인가? 배경과 영업환경, 시장현황을 분석, 점검해 본다.

사통팔달 4억7천만인구 쇼핑 중심 역할
호남성 주저우시는 성도인 창사를 비롯 호북성, 강서성, 안휘성, 귀저우성등 주변 4억 7천만인구의 의류, 유통시장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남북을 관통하고 동서를 연결하는 십자로통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북경~광저우, 호남~귀주, 절강~강서 구간의 철도가 교차하고 있다. 여기에 우한~광저우 구간의 고속철도가 개통돼 북경까지는 4시간, 광저우까지는 2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주저우역은 평균 매 3분마다 1차례 열차가 발착하는 전국의 5대 여객 운송 특급역 중의 하나다.

도로분야에서는 106,107국도, 320번 국도, 베이징~홍콩 마카오 구간 고속도로, 상하이~곤명 구간 고속도로, 창사~주저우간 고속도로 및 복건성 남부, 장시성 남부와 호남성 남부를 연결하는 ‘삼남도로’가 모두 주저우 경내를 지나고 있다. 항운 운송 분야에 있어서도 도시를 통과해 흐르는 ‘샹쟝’은 장강의 제 2번째로 큰 지류이며 선박의 사계절 운행이 가능하고 1천톤급 선박까지 강을 통해 대해로 나아갈 수 있다. 항공운송분야는 황화 국제공항까지 40km에 불과해 자동차로 2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주저우시가 제정한 21세기의 목표는 “주저우의 영향력과 경쟁력을 지속 향상시키고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전략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이미 전동 자동차도시, 자동차 생산도시, 항공산업도시, 의류패션의 도시 라는 4개 명제와 자동차생산도시, 비철금속 제련 및 정밀가공, 대체 에너지기지 라는 2개의 기지 건설을 하고 있다. 공업도시로 발전시켜가고 있으나 철저한 환경관리로 살기좋은 생태환경도시를 실현시켜 가고 있으며 중국과 30여개 국가와 지역의 기업주들이 들어와 투자와 기업을 세우고 활동하고 있다.

사계절 뚜렷, 패션마켓 형성 용이
주저우시는 수출상품기지와 상업무역 금융 정보센터를 기본특징으로 다기능 종합도시로 발전시켜 중국남부 지역의 중요한 경제 중심이 되게 한다는 정부의 방침아래 매력적인 신도시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 주저우의 기후는 아열대 계절풍성 습윤 기후에 속하며 사계절이 뚜렷하고 강우량과 일사량이 충분하다. 연평균 기온이 16~18도로 여러 종류의 농장물이 잘 자라는 비옥한 도시다.

한국보다 시즌이 18~20일 정도 늦어 국내 인기상품을 주저우로 반입할 경우 충분한 시간을 벌수 있는 유리한 조건도 된다. 주저우는 농산물과 풍부한 40여종의 광물이 나오고 있으며 유서깊은 도시답게 고대유적지와 관광지를 확보하고 있어 관광객도 많이 몰리고 있다.

주저우시는 이같은 환경에 힘입어 첨단기술개발과 더불어 이 도시가 ‘섬유패션발전’의 태동지임을 강조하면서 원천적 DNA를 확보했슴을 부각시키고 있다. 주저우 ‘신농 도시 광장(원래 염제 광장)’의 초대형 염제 조각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 광장은 문화 관광지, 녹화 관광지, 집회 광장, 여가 건강, 비즈니스 서비스와 교통집산등 일곱 개의 기능지역으로 분리돼 있다. 각 기능 지역은 방사형과 원호형의 설계된 도로망을 통해 선도, 핵심, 배경의 세 개 경관구역으로 배열 돼 있다. 주체는 높이 19.97미터의 초대형 석재 ‘염제조각상’이다. 1997년에 건립된 것을 기념한 높이이며 태양의 신을 상징하는 석상과 염제의 위대한 공적을 찬양하는 대형 부조와 토템기둥, 총 면적 1만3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국제전시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광장 후면에 동방신룡탑이라 불리우는 높이 293미터의 철강구조의 주저우 TV송신탑이 위치하고 있다. 이 도시가 우상화하는 ‘염제 신농씨’는 모든 약초를 직접 먹고 체험했으며 마를 이용해 처음 옷감과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 역사기록에서 찾아내 주저우를 중국의 고대 의류문화가 시작된 유서깊은 곳을 입증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주저우시 루쏭구가 핵심으로 하는 의류 유통시장은 중국 중남부 지역 최대의 의류유통단지로 ‘중국 10대 의류도매시장’의 하나로 손꼽힌다. 루쏭구 의류 유통산업은 주저우시 지방경제에 있어서 제조업 이외의 또 하나의 명품산업으로 호남성을 대표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 또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루쏭구는 중국 10대 의류도매시장
현재 주저우시 의류 관련 산업 종사자는 13만 여 명이고 등록된 의류상표가 1,000여개를 초과하고 있다. 그 중 400여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루쏭의류유통시장의 선도아래 주저우시 의류 가공업도 신속하게 발전했고 여성용 바지류 생산은 전국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주저우시는 일련의 기업격려 조치를 통해 브랜드 지명도 상승을 지지하고 주문자상표부착(OEM)에서 벗어나 생산자 고유브랜드 생산을 실현, 루쏭의 패션이 호남패션의 주류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부 외국인 유치 호의적 제재완화
루쏭구에는 의류유통, 일용품, 전자, 건축자재등 총 18종류 103개 전문상설상가와 까르푸, 평화당, 왕푸징, 주저우백화점 등 유명 상가들이 밀집돼 있다. 의류유통시장은 중국내외적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고 전자통신 시장도 강남지역에서 호평을 받으며 ‘삼상 제 1상권’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루쏭의류유통상업지구는 총계획면적 23.3㎢에 신루쏭, 캉타이, 위누등 다수 의류공업단지로 건설됐다. 핵심지역 1.5㎢에는 48개의 각종 의류, 신발, 모자, 피혁제품 전문상가가 밀집돼 중국 내외 유명상표 4,000여개, 의류가공관련 기업 4,000여개 총 13만 여명 관련인력들이 종사하고 있다. 의류유통 교역범위 20여개 성, 230여 현, 시, 구에 연간 거래액이 300억 위엔을 넘어 ‘중국전국 10대 의류도매시장’ 쇼핑관광구역으로 호평되고 있다.

2005년 창사TV에서 처음으로 한국드라마인 ‘대장금’을 방영한 것을 시발로 중국전역에 한류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주저우에는 최근에 한국 문화에 대한 것들이 서서히 인식되면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진관도매시장에서 한국상가를 확대조성중인 이민성회장은 “한국의 도매시장 여건은 매우 힘들어졌다. 그러나 주저우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얻어지는 곳이다. 젊고 진취적인 사업가들이 투자하고 직접 비즈니스를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곳”이라고 장담했다.

리스크 없이 안착 가능 긍정적 성장 기대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한국인으로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러 가지 현장에서 몸소 체험한 노하우로 인해 “최소한 한국회사가 중국에 진출했을때 리스크없이 안착하고 향후 한중FTA가 체결되면 선점해서 갈수 있는 네트웍 구축및 바이어 발굴, 나아가 매출증대에 대해 컨설팅을 할 정도는 된다”고 이민성 회장은 설명한다.

호남성 주저우는 인심도 좋고 한국사람에 대한 이미지 또한 우호적이며 시정부 관계자들도 한국기업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재 완화를 약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민성회장은 “작년까지 광동성 광저우에도 작은 규모의 상가를 운영해오다 워낙 임대료와 시장의 과포화 때문에 매각하고 호남성 주저우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가오는 새해 봄 신상품 출시에 맞춰 1개층을 더 확장할 방침이다.

“한국의 제대로 된 패션문화를 전달하고 발전시키는데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이민성 회장은 “현재 남, 동대문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면 여기서 침체된 사업이 성장기로 가는 터닝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열악하고 치열한 경쟁구조에서 시행착오를 해 왔다면 진관도매시장에서 한국의 문화와 제품력, 브랜드 파워로 도전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