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품질차별화’ 섬유산지 이끈다
혹독한 글로벌 경기침체속 두자릿수 이상 성장
대구경북 섬유산지 체감 경기가 품목 가릴 것 없이 전년 대비 20% 전후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신장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동진상사(대표 노정자), 현대화섬(대표 손상모), 앤디아이(대표 백승호), 해원통상(대표 김종욱) 등이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산자용 코듀라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동진상사는 유럽, 미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출이 이어져 전년 대비 10% 이상의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2월 현재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20% 이상의 신장을 낙관하고 있다.
조원준 전무는 “성장의 기본을 품질로 생각하고 전문 분야에서만 신제품개발 및 품질차별화에 주력했을 뿐 다른 비결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대화섬은 화섬교직물 및 화섬직물 전문기업으로 아웃도어 소재 열풍에 편승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 전년 대비 10% 이상의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손상모 대표는 밝혔다.
투웨이 스판덱스 염색가공 부문 국내 대표 주자인 앤디아이는 12월 현재 폴리에스터, 나일론 투웨이 스판덱스 직물 염색가공물량이 몰려 풀가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 대비 15%대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내년도 전망도 비교적 밝게 내다보고 있다.
해원통상역시 현대화섬과 같은 아웃도어용 화섬복합직물 전문 수출업체로 유럽 메이저급 브랜드로부터 품질과 차별화를 인정받으며 올해도 강보합세를 지켜냈다. 연매출 1200만불대를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노스페이스, 푸삭, 에이글 등 해외 톱 브랜드를 비롯 국내 내셔널 브랜드와도 거래중이다.
이같이 아웃도어 및 이지케어 케주얼용 직물이 품질 차별화로 불경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향후 경기가 살아날 경우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고하는 것으로 내년 경기를 비교적 밝게 내다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