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섬유·패션 10대 뉴스

2014-12-26     편집부

1. 도레이첨단소재, 웅진케미칼 인수
도레이첨단소재가 LG GS 등 대기업을 제치고 웅진케미칼을 4300억원에 인수했다. 양사의 결합 매출은 약 2조5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화섬기업으로 발판을 다졌다. 탄소섬유에 이어 아라미드 섬유 볼륨화까지 양사의 결합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담수화 등 산업용필터 세계 1위 도레이와 정수기 등 가정용필터 세계 3위인 웅진케미칼의 수처리 분야 사업 확대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 스트림간 협력 공고한 기반 마련
한국을 대표하는 섬유단체 및 간판급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내 섬유산업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올초 출범한 ‘섬유패션 스트림간 협력 간담회’는 글로벌 빅3 의류 수출 기업 등 글로벌 벤더들이 참여, 국산 소재 사용을 확산하고 스트림간 협력을 긴밀히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글로벌 생산 현장 전문가 양성 사업’ 결실을 맺고 ‘섬유패션기업 맞춤형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3. 조업 중단과 재개…그래도 대안은 개성공단
5월3일 최종적으로 7명이 귀환하며 완전 조업 중단을 맞았던 개성공단이 133일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남북 관계 경색에 따른 조업 중단으로 중소기업들 경영난이 가중됐고 이 와중에 공단 폐쇄론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섬유패션산업은 낮은 임금과 뛰어난 손기술을 가진 개성공단의 생산 여건이 나아져 향후 제직, 염색에 이르는 버티컬 시스템까지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4. 면방업계 베트남 투자 열기 가속화
면방업계가 베트남 투자를 확대진행하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경방의 본격 진출이 매우 성공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티씨이의 투자확대와, 1차 투자에 성공한 경방은 호치민시 빈둥성 공단 내 대지 5만평 규모에 정방기 2만6000추 공장가동에 이어 최근 4만4000추 규모를 추가 증설, 총 7만추 규모로 확장했다.

일신방직 역시 10만추 규모를 본격투자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일방직 등 대형 면방사들이 경쟁적으로 베트남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규모의 설비 필요성과 현지의 수요증가, 저임금, TPP 등 수준 높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5. 봉제산업 기반 활성화 탄력
일자리 창출 화두와 맞물려 올해는 봉제엡계 단체 및 조합 결성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서울에서만 6~7개의 조합이 발족했고 스스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자체 사업도 활발히 이뤄진 한 해였다. 한국의류산업협회, 서울봉제산업협회, 강북봉제지원센터, 서울의류봉제조합 등 봉제인이 주축이 된 ‘봉제인의 밤’ 행사가 12월들어 연이어 열리는 등 달라진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

6. 新유통 채널 부상, 브랜드 오리진 대두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집객과 구매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반면 최근 신 채널로 급부상 중인 모바일 시장은 전반적인 소비 위축 국면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고객 접근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활용한 홈쇼핑, 온라인 시장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전반적 난항 속에서 온라인 시장의 공룡들에게까지 백화점 내 속속 입성하며 브랜드들은 삼중고를 겪어야 했다. 가격 저항과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면서 브랜드 오리진과 밸류 상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7. 사모펀드 MBK, 네파 인수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 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네파’를 인수했다. 국내 사모펀드 (PEF)가 아웃도어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조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네파는 국내 5위 아웃도어 업체로, 등산 관련 의류와 신발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MBK 는 아웃도어 시장을 밝게 전망하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PEF 특성상 관련 업체에 대한 추가인수합병(M&A)도 기대 돼 네파 인수를 계기로 패션의류분야가 투자펀드시장에서 주요먹이감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 아웃도어 키즈·캠핑 강화&고가다운 열풍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키즈 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주 5일제 수업의 전면 실시와 패밀리 캠핑 문화 등이 형성되면서 아웃도어 키즈란 신조닝이 탄생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고가의 수입 브랜드 ‘캐나다구스’와 ‘몽클레어’ 등이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고 인기를 누렸다. 이를 두고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는 등골 브레이커였던 ‘노스페이스’가 인기 였던 시절이 좋았다고.

9. 산업전반을 강타한 ‘갑·을’ 논란
강자와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갑·을’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당초 남양사태로 불거진 사태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한국 사회의 고질적 폐해로 지적되면서 1년 내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4월부터 이슈화되던 갑을 논란은 모든 사업 경제 전반으로 확산면서 유통뿐만 아니라 대·중소기업들의 납품·협력관계에 대한 구조적 문제까지 번졌다. 사회적 인식이 악화일로를 걷자 백화점들은 계약서에 ‘갑’ ‘을’ 표현을 삭제하는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됐다.

10. 제일모직 패션부문, 삼성 에버랜드로!
국내 최고 대기업 패션사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이 12월 삼성에버랜드로 흡수되면서 향방과 행보에 내수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케미컬사업은 추가 투자를 통해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패션사업부문은 에버랜드와 융합, 리조트 레저 사업과 패션을 결합한 마케팅 시너지 효과로 시장 파이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