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아웃도어 특집] “거침없는 질주, 청마는 쉬지 않는다”
2014-12-31 강재진 기자
화려한 파티는 끝났다. 정점을 찍었다. 과거의 영광은 다시 오지 않을 것 등등. 아웃도어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생존에 대한 전략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지난 마감은 다들 숨가쁘게나마 목표치를 채웠고 막판 뒤집기를 통해 외형은 전년대비 신장세를 기록했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진 시장으로 브랜드들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 성장세를 이끈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차별화된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노스페이스, 혁신기술·트렌드 리딩
코오롱스포츠, 캠핑·다운 집중
블랙야크, 다양한 MPR 확대
밀레, 독자적 상품 라인 강조
와일드로즈, 니치마켓 개척
디스커버리, 신규中 가장 선전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점차 젊어지고 있는 아웃도어 트렌드와 더불어 여성들이 산을 즐기는 추세를 반영, 일상 속에서 가볍고 빠르게 산행을 즐기는 새로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노스페이스’측은 2009년 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아웃도어 시장의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후발 주자들의 신규 진입 등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다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노스페이스’의 핵심 경쟁력인 혁신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시킨 신제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탐험을 위한 디자인 혁신’을 토대로 개발 철학에 따라 기술력과 디자인을 강화한 아웃도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295개 매장에서 7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코오롱FnC(대표 박동문)의 ‘코오롱스포츠’는 산 중심의 레저활동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바탕으로 가족중심의 캠핑 등에 집중한다. 주5일제 정착에 따른 레저 활동 증가로 아웃도어 관련 산업에 대한 소비가 지속증가할 것으로 보고 여기에 대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아웃도어 성수기인 겨울과 여름이 길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캠핑과 다운 제품에 역량을 강화한다. 더불어 중국 진출에 대한 준비로 탕웨이와 장동건을 모델로 발탁, 업계의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257개 매장에서 6800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7500억 원을 목표한다.
블랙야크(회장 강태선)의 ‘블랙야크’는 올해 매거진 및 온라인 홍보 등의 MPR을 강화해 다양한 타겟에게 효과적으로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고객프로모션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책임경영을 통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자리매김이 핵심 목표다.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을 통해 장기적이고 새로운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할 계획. 이로써 글로벌 기업 수준에 맞는 사회적 기업 리더십을 실현, 고객 소통을 늘려나간다는 방침. 해외진출도 가속화한다. 스위스 생모리츠, 이탈리아 볼자노 알프스 스키전문 매장 내 ‘블랙야크’가 입점됐다. 이어 독일과 터키에도 1월 내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330개 매장에서 6700억 원을 달성했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케이투’는 올해 아웃도어 성장세는 유지되는 가운데 기타 복종은 보합 또는 성장 감소로 내다봤다. 차별화된 마케팅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를 통해 의류부문 매출을 지속 견인해오고 있다. 플라이 워크를 비롯한 신발 부문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287개 매장에서 6550억 원을 달성했다.
네파(대표 김형섭)의 ‘네파’는 지난해 브랜드 라인별 볼륨화와 컨셉 정리 등 제품 특성을 강화했으며 연장선상에서 테크놀로지 아웃도어 브랜드 컨셉을 추구한다. 올해 키즈와 트래블 물량을 대폭 강화하고 380개 매장에서 5950억 원을 목표한다. ‘네파’ 측은 “아웃도어 인구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이에 따른 상품기획, 신규 비즈니스와 브랜드 경쟁이 보다 과열 될 것이다. 컨템포러리와 스포티브 또한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올해는 많은 스포츠 이슈가 있어 아웃도어 및 스포츠 활동이 예상되며 해외 브랜드의 공격적인 투자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레(대표 한철호)의 ‘밀레’는 아웃도어-패션-스포츠용품 업체들이 3파전 양상을 보이며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혹한의 날씨에 전략적으로 선보인 헤비 다운에 물량을 집중하고 타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다운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체취 및 냄새 고착 문제, 세탁의 어려움을 개선한 피톤치드 다운을 출시해 고객 니즈에 부응했다.
올해는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짜임새 있고 조직적으로 실천할 방침으로 문화사업단의 CSR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디자이너 세바스찬 부페이(Sebastien Bouffay)를 크리에이티브 티렉터로 채용, ‘밀레’만의 독자성을 강조한 라인에 집중한다. 지난해 285개 매장에서 4000억 원을 올렸다.
아이더(대표 정영훈)의 ‘아이더’는 상품의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를 개발한다. 마켓쉐어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40%늘어난 5000억 으로 물량도 이에 맞춰 동일하게 증가시킬 방침. ‘아이더’측은 “지난해 아웃도어 성장대비 신규 진입이 많아 경쟁이 치열했던 반면 성장 탄력이 그리 높지 않아 올해 고전하는 브랜드가 다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진레저(대표 강태선)의 ‘마운티아’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증가와 F/W전략상품 적중률이 높아지면서 정상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200개 매장에서 800억 원대를 달성하며 전년대비 32%가 신장했다. 아웃도어 제품 기술력 평준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이는 합리적인 구매패턴으로 이어져 고신장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마운티아’는 올해도 여세를 몰아 고객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력 강화,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를 통해 인지도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물량도 전년대비 50%증가시켜 전체 210개 모델, S/S에만 70만 장을 계획하고 있다. ‘카리모어’는 오리지널 브리티시 아웃도어라는 컨셉에 따라 제품력 강화 및 마케팅 확대를 통해 대형유통 내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매출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터누아코리아(대표 김국두)의 ‘터누아’는 스페인 감성으로 현재 아웃도어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형 제품에 집중한다. 도봉산 직영점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우수한 기능성의 캠핑용품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가두점 중심의 유통망을 재구축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 40평 이상 규모 대형매장을 40개 점 이상 신규 오픈, 아웃도어 시장 내 새로운 강자로 거듭난다고 전했다.
샤트렌(대표 최병오)의 ‘와일드로즈’는 여성특화 아웃도어의 강점을 적극 부합, 올해 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니치 마켓 개척에 나선다. ‘콜맨’과의 코웍을 통한 용품을 보완하고 ‘와일드로버’ 제품도 다양하게 전개할 방침이다. 지난해 110개 유통망에서 500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50%성장한 750억 원을 목표한다.
세정(대표 박순호)의 ‘센터폴’은 스타일리스 트레킹이라는 코드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에 촛점을 맞춘 실용적 상품에 집중한다.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와 초창기 유통이 체계적으로 확보된 결과로 첫 시즌에 성장세가 가팔랐다. 센터폴 윤재익 이사는 “예고했던 흐름대로 시장이 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170개 유통망에서 1000억 원을 목표한다. 매출 목표에 따른 상품력 향상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화승(대표 김형두)의 ‘머렐’은 올해 2000억 원대 매출을 목표한다. 소비자 접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오프라인상에서 아웃도어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체험 프로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 아웃도어 고객에 어필하기 위해 이나영을 모델로 발탁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아웃도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신규 중 가장 두드러졌다. 기능성을 기본으로 한 완판 아이템이 속출하며 85개 매장에서 65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아웃도어와 스포츠캐주얼을 믹싱한 뉴 아이템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하그로프스코리아(대표 정광호)의 ‘하그로프스’는 올해 브랜드 100주년을 맞아 L.I.M(LESS IS MORE)시리즈에 집중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기능에 맞는 디자인을 제안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 편리함을 증가시켜 미니멀리즘을 표현하고자 한다. 가벼우면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하기위해 트레킹화 한켤레 무게가 250g으로 가벼운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박대영 과장
소폭 변화…점포 체질 개선 우선
2013년 아웃도어 조닝은 총 2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17%(현대 충청점 포함)가량 성장했다. 아웃도어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