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패션시장 이끌 핫 브랜드 열전
침체일로 패션계 이끌 강력한 구원투수
2013년은 전년에 이어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가 지속되면서 업체들의 실적둔화가 거듭됐다. 난관을 어렵게 견딘 패션업체들은 신장 지표보다는 보합 또는 마이너스 폭을 줄이는 쪽으로 영업정책과 물량 계획을 세워야 했다.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괄목할만한 성장 목표보다는 ‘내실과 효율’에 초점을 맞춰 ‘저성장’국면에 접어든 장거리 마라톤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해 업계 전반의 침체일로 속에서도 분위기 쇄신에 앞장선 브랜드들은 바이어, 유통,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올해 시장을 리딩 할 브랜드로 꼽히며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독 부침이 심했던 남성복 시장에서 ‘피에르가르뎅’은 런칭 4년차로 안정기에 돌입, 경쟁력을 획득하며 유망 기대주로 부상했다.
여성복 ‘올리비아로렌’은 최단기간 1000억 달성 신화의 저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라인 익스텐션, 글램핑 아웃도어 ‘비비올리비아’ 런칭 등 시장 변화에 맞춰 상품 혁신과 탄력적인 대응으로 리딩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마리끌레르’는 젊고 신선한 상품 제안으로 커리어 조닝에 새 바람을 일으킨 주역으로 유통가의 활발한 러브콜을 받아 런칭 첫 해 16개의 유통 확보로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톰보이’는 런칭 2년차 영 조닝 내 안착했다. 연중 내내 두각을 나타내며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흑자 전환으로 마감,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바닐라비’는 새 둥지에서 리런칭 태세를 갖추고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무기 장착으로 소비자 어필에 나선다. ‘수스’는 할인유통점 절대강자로 입지를 확고히 마련하면서 제2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클리지’는 신선한 매장 연출과 구매력을 높인 상품 구성으로 호평을 받아 메가샵 확대와 중국 진출 물꼬를 트며 사세 확장 본격화에 돌입했다.
캐주얼 조닝에서는 ‘제이케이’가 데님을 특화한 SPA 브랜드로 동대문 도매가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주목받았다. 한편, 정점을 찍은 아웃도어 성장세는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치열해진 시장 선점과 경쟁으로 어려운 난관이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브랜드와 신규 진입 브랜드와의 접점이 예상된다.
‘마운티아’는 아웃도어의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합리적 가격대를 내세운 고기능 아웃도어로 올해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가두상권 강자로 새롭게 도약 채비를 마쳤다. ‘페리노’는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이탈리아 아웃도어를 표방, 한류스타 장근석을 활용한 스타마케팅과 모회사 호전실업의 소싱력을 통해 상품력에 주력해 입지 마련에 집중한다. ‘엠리미티드’는 성장 정체기 국면에 접어든 아웃도어 시장에 넥스트 뉴 아웃도어를 제안, 다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한다.
어덜트 골프 캐주얼 ‘마코’는 런칭 4년차 상위 그룹에 진입하며 올해부터 김남주, 김승우 빅스타 부부를 전속모델로 대대적인 공격 마케팅을 선포했다. 수영선수 박태환을 내세운 스포츠 브랜드 ‘T.H PARK’은 기능성과 멀티룩, 트렌드를 결합한 토종 브랜드로 현재 가장 트렌디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 제시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