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견해 2, 3의 도시에서 승부하라
한국인에 우호적…기업유치위한 제재완화 등
임대료, 경비등 광저우 10분의 1수준 저렴
도전정신, 열정, 제품력 갖추면 승산있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정확한 현지정보’수집력과 ‘오너의 도전정신과 열정’ ‘투자능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분명한 것은 한국의 유통구조로는 이 같은 뒷심이 있어도 이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 제2, 3의 내륙도시에서는 아직 한류가 무르익고 있는데다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어서 노력여하에 따라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 동안 중국시장에서 한국인으로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러 가지 현장에서 몸소 체험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한국회사가 중국에 진출했을때 리스크 없이 안착하고 향후 한중FTA가 본격화되면 네트워크 구축과 바이어 발굴, 나아가 매출증대에 대해 컨설팅 할수 있는 정도는 된다.
2012년까지 광동성 광저우에도 작은 규모의 상가를 운영해 왔지만 워낙 임대료가 뛰고 시장이 과포화상태여서 매각하고 현재 호남성 주저우시에서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호남성의 제 1도시는 창사이지만 제 2도시인 주저우시가 사통발달 교통의 십자로 역할을 하면서 유통의 중심지로 커가고 있어 주저우 루쏭구 진관도매시장에서 한국문화와 패션을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동대문에서 젊은 사업가들이 성공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이다. 예전에는 동대문에서 물건을 도매로 사기위해 많은 중국상인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요즘은 방문객도 줄어들었지만 오더량도 현저하게 줄고 있다. 이미 동대문의 많은 제품들이 중국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중국상인들이 직접 한국에 와서 오더를 싸게 해서 제품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 수입해가는 방식으로 20%이상 단가를 다운시키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점차 중국상인들은 영악해져 가는데 한국의 도매상인들은 그 이유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곳 호남성 주저우는 아직까지 인심이 좋고 한국사람에 대해 우호적이며 시정부 관계자들도 한국기업이 들어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재완화를 약속하고 있다. 현재 주저우 루쏭지구 진관도매시장은 광저우보다는 임대료가 10분의 1수준이고 제반경비도 저렴한 편이다. 또한 성도인 창사를 비롯해 호북성, 강서성, 안휘성, 귀저우성등 주변 4억7000만 인구의 의류, 유통시장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루쏭지구는 36년의 의류도매시장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현재 48개의 대형도소매 상가가 밀집해 있다. 아침 6시부터 저녁9시까지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이 넘는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지금 막 상승하는 시기이고 제반 외국인 유치에 우호적이어서 타 지역보다 유리한 환경이다. 필자는 타 지역에서 비즈니스가 한계에 이르렀다면 주저우시에는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루쏭지구는 흡사 우리나라 70~80년대 동대문의 성숙기를 연상케 한다. 사계절이 뚜렷해 패션마켓 형성도 용이하다. 또한 한국보다 시즌이 18~20일 정도 늦어 국내 인기상품을 주저우로 반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된다. 따라서 이 의류 유통시장은 중국 중남부 지역 최대의 의류 유통단지로 ‘중국 10대 의류도매시장’의 하나로 손꼽힌다.뒤늦게 중국진출을 희망한다면 제1도시보다는 주저우시를 권유하고 싶다.
현재 진관도매시장은 한국의 문화와 제품력, 브랜드파워로 도전하려는 사업가들이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진관도매시장의 한국매장은 총 1150평(한국기준)이다. 1~3층으로 1개 점포당 3~4평 상당 구성된다. 임대료는 광저우의 10분의 1수준이며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소매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1월 6일 한국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브랜드력과 제품력, 열정을 가진 업체를 영입할 계획이다. 매년 2회 시즌기획을 통해 입점 상인들과 연합해서 가맹점 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전수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했던 중국 비즈니스로 인해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상인들이 의심과 불안심리가 많은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 타도시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영업하기 쉬운 환경조성, 특히 5년간 임대권이 보장되기 때문에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과가 나타날 것을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