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입골프웨어 ‘국산품’ 의혹
2000-09-16 한국섬유신문
시판중인 직수입골프웨어 가운데 일부는 국내서 생산,
고가로 둔갑되어 팔리고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있어 소
비자와 관련업계에 불신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더불어
이로인해 동종업계 피해도 확산, 앞다퉈 입장표명에 나
서고있는 실정이다.
최근 모프로모션업체 관계자는 『100% 외국 직수입을
표방한 업체로부터 폴로셔츠 생산을 제의받고 제품을
생산해주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뢰를 한 업체
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유럽지역
에서 직수입되는 골프웨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제품단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소비
자가격은 물론, 「메이드인 코리아」가 아닌 「메이드
인 수입국」으로 표시되어 팔리기 때문에 소비자기만과
유통질서 문란행위라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게 됐다.
그러나 최근 본지가 조사한바에 따르면 일부 외국브랜
드들의 경우 국내생산(이는 메이드인 코리아로 표기됨)
으로 인한 혼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체별 입장을
확인해봤다. 「MU스포츠」는 현재 골프의류와 골프장
갑 등은 전량 일본에서 직수입으로 들어오는 반면 골프
가방은 국내생산임을 명확히 표기하고 있다.
「블랙앤화이트」는 100%전량 일본 직수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참고로 「블랙앤화이트」는 영국브랜드이지
만 일본 직수입으로 현재 일본브랜드로 더 잘알려져있
다.
「먼싱웨어」는 직수입브랜드이지만 전품목에 걸쳐 국
내생산 제품이 포함되고있고 이들제품에 대해서는 명확
한 출처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준코시마다」,
「던롭」등을 직수입 전개중인 코롭에서는 「지오네
(GIONE)」라는 국내생산 제품의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전량을 일본으로부터 직수입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사례이외에도 그동안 일부 외국직수입을
표방한 브랜드가 폴로셔츠등 국내서 생산이 가능한 일
부 품목혹은 전품목에서 국내서 생산된 제품을 직수입
으로 표기혹은 광고하며 판매에 열중하고있다는 의구심
이 끊이지 않고 있어 온 것이 사실.
더구나 해당 당사자이외에는 이같은 부정행위를 확인할
길이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이에대한 자정요구는 물론
소비자 및 업계 관련단체의 시정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 이경호 기자 anycall@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