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가진 성수동은 희망이 있다”

2015-01-15     이영희 기자

성수역사 2층 통로공간에 ‘슈즈팟 성수’ 전시
수제화산업변천사·제작프로세서등 시각적 소개

가죽과 구두로 서울의 살아있는 제조업단지로 명맥을 잇는 성수동에서 ‘슈즈팟 성수(SHOESPOT SEONGSU)’ 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열어 종사자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관심을 이끌고 있다.

서울시디자인정책과, 경제정책과,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이 전시회는 성수역 사내 2층 공간통로 한 층을 할애해 역사와 제작과정, 상식, 발전방향등을 효과적으로 설치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이 전시는 구두지움, 슈다츠, 구두장인공방, 다빈치 구두 등으로 테마를 나눠서 시각적인 호기심 유발과 이해를 돕고 있다.

‘구두지움(GUDUSEUM)’은 개화기, 서양문물의 대표 물품이었던 구두가 오늘날 국민들의 발이 되고 멋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담았다. 해방이후 염천교, 명동을 거쳐 성수동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수제화산업의 변천사를 전시했다.

‘슈다츠(SHOE DOTS)’는 성수동을 시간, 공간, 사람으로 나누어 우리나라 수제화산업의 중심지인 이유를 소개했다. ‘구두장인공방’ 섹션은 최고급 수제화를 만드는 기술이 집약된 성수동의 최고급 수제화 제작 프로세스를 소개하며 구두와 관련된 재미있는 상식을 모았다.

‘다빈치 구두’는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구두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성수동에 신선한 자극과 생각을 선사하고 있다. 탈산업화 시대에 성수동은 서울의 제조업이 살아있는 얼마남지 않은 준공업지역이면서 작은 꿈과 기술공유를 위한 커뮤니티 형성 등 새로운 신화창조를 위한 노력이 꿈틀대는 곳이다.

이 전시회는 이러한 바람을 다시한번 각인 시키자는 의도이며 세계적 명품구두에 도전하자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관계자는 “외국산 저가구두가 밀려오고 기술을 전수할 사람이 부족한 것이 성수동의 최대고민이지만 꿈을 가진 성수동의 희망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