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헌옷 리폼 전시회 ‘나눔 BLOOM’
3R(reduce reuse recycle). 이화여대 홍보학회(EPRIS)가 주최하고 이화인 나눔가게의 후원으로 실천됐다. 나눔 BLOOM 전시회는 헌옷 리폼패션 전시회로 51명의 학생이 직접 제작한 리폼 의상과 패션 소품 등이 전시됐다. 학생들의 헌옷 리폼 작품들과 더불어 나눔함도 설치돼 헌옷의 재사용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으로 평가 받았다.
남궁민씨(24, 이화여대)는 인체와 의류소재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3R (reduce reuse recycle)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이번 전시 참여를 통해 ‘reuse(재사용)’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남궁민씨의 작품 제목은 ‘개굴아 파리먹자’로, 개구리 패치 장식의 헌 아동복과 여성 블라우스를 결합해 원피스로 재탄생시킨 리폼 의상이다. 남궁민씨는 “내가 직접 만든 리폼 제품이 전시되고 판매된다는 생각을 하니 기쁘고, 사용되지 않던 헌옷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생 조소라씨(22, 이화여대)도 다소 올드한 실루엣의 트위드 자켓와 팬츠 투피스를 리폼했다. 자켓의 폭과 길이를 조정하고 롱 팬츠를 숏 팬츠로 바꿔 모던한 느낌을 줬다. “리폼 의상을 제작할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결과물을 보니 힘들었던 과정을 잊어버릴 만큼 뿌듯했다”고 했다.
한편, 나눔 BLOOM 전시는 관람객 참여 이벤트로 학생들의 시선을 끌며 지난 3, 4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조호윤 에스더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화여대 의상학과 박소연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