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百, 가을 MD개편 ‘실패’
2000-09-16 한국섬유신문
롯데百의 가을 MD 개편에 대한 동종업계의 불만이 고
조되어 있다.
올 가을 MD개편은 대외 명분상으로 매출부진에 따른
PC재구성이지만 실상인즉 경쟁 백화점인 현대百 입점
이나 본백화점 지방점 입점 거절에 대한 보복성 퇴출,
관계 협력社와의 신뢰부족에서 일어난 PC 이동 등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즌 백화점 입점 및 MD개편에 관련된 백화점측의 횡
포는 상당히 고무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특
히나 올 가을은 백화점 자체적으로도 PC구성의 산만성
이나 매출비효율 등이 사후처리에 대한 매입부의 책임
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본점의 경우 명품 브랜드 입점을 가속화 시키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샤넬」 대형매장을 1층에 오픈, 백화
점을 찾는 고객들의 눈길 끌기에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해외브랜드에 대한 부담감과 명동 본점의 대중
적 이미지에 어긋나는 점으로 내점 고객들의 눈살을 찌
푸리게 하고 있다.
2층과 3층 여성복의 경우 다수 브랜드 구성에는 변함이
없으나 실속면에서 타백화점에 못미치고 있는 양상으로
이제까지 강점으로 내세워졌던 캐릭터 및 커리어존이
취약PC로 지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캐서린햄넷」「지센」 등이 아일랜드 매
장으로 이전되고 「이닌」「모조」「에꼴드빠리」「데
무」 등이 새로운 박스매장군을 형성, 집중화된 느낌이
덜하고 매출증대에 대한 브랜드社의 책임이 더욱 커졌
다.
신규브랜드의 경우 「율미아스탭」과 「레지데67」의
신규 브랜드가 나름대로의 효율을 올리고 있으나 「인
베이스」「리엔」「엘라스틱」등 우수한 상품력을 바탕
으로 하고 있으나 홍보력이 부족했던 브랜드들이 제외
되어 있다.
이에 롯데百측은 『신선함을 높이기 위한 PC재구성이
었으며 가을 MD개편에서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
한 중간 MD 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백화점간의 세력다툼 속에서 브랜드社가 갈등하고 각
백화점의 지방진출에 대한 입점 책임을 떠맡아야하는
제조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편파
적이고 비효율적인 MD개편은 유통가의 신뢰도를 더욱
실추시키고 있다.
/길영옥 기자 yokil@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