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섬유 강력한 경쟁자 급부상

2012년 세계1위 섬유제품 7개 품목 매년 감소, 대부분 중국에 시장 뺏겨 한·중 FTA 업계 우려 통계로 입증

2015-01-28     정기창 기자

섬유제품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2012년 기준 총 7개로 우리나라 전체 1위 품목 64개의 10.9%(3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섬유제품 1위 품목 숫자는 2009년 13개에서 매년 줄어들어 시장 확대를 위한 고부가 미래 섬유제품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합성스테이플섬유, 강력사 타이어코드 직물, 합성스테이플섬유 직물 등 3개 품목은 중국과의 시장 격차가 크게 줄어 중국이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스테이플섬유 시장점유율은 한국이 28.1%이며 중국은 25.5%로 격차가 2.6%에 불과했다. 합성스테이플섬유 직물 역시 한국 28.3%, 중국 24.9%로 차이가 현격히 좁혀졌다. 강력사 타이어코드 직물은 중국과 격차가 14.7%로 비교적 앞서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국은 2012년 섬유제품 분야에서만 우리나라 1위 품목 3개를 밀어내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한·중 FTA로 인한 경쟁력 우려가 통계적으로도 입증된 셈이다. 중국은 인조필라멘트부직포(26.6%), 반합성스테이플섬유 직물(염색, 29.0%), 메리야스편물(17.2%) 시장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큰 격차로 밀려났다.

한국은 2012년 세계 1위 품목에 합성스테이플섬유와 경편직 직물류(염색한 것) 2개 품목을 신규로 올려 전년도 보다 1위 품목이 1개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 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1위 품목은 2011년 61개에서 소폭 상승한 64개를 기록, 전년 15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14위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중국이 1485개로 1위를 했고 독일(703개) 미국(603개) 일본(231개)이 뒤를 이었다.

오세환 수석연구원은 “최근 5년간 화학제품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는 증가한 반면 수송기계, 섬유제품, 철강 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1위를 기록하는 품목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