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크레바네트(Cravenette) 직물

2015-01-28     편집부

크레바네트(Cravenette) 직물

필자가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돈 있는 집 아들 딸들이 잘 해 입고 다니던 교복의 소재가 순모로 된 크레바네트 였다. 당시는 그냥 ‘그렛바’라고 불리우며 부러워하던 양복지의 하나였다.

이 크레바네트 직물은 원래 특수한 방수 가공에 대한 등록상표로 영국의 브렛 드포드 염색공업 협회(Bredford Dyer’s Association Ltd.)가 이 가공법을 개발하고 상표를 갖고 있다.
이 직물은 모직물로서 통상 경사와 위사를 소모사로 하고 사용 번수를 경사의 경우 2/60 Nm 또는 2/48 Nm 정도의 세번수의 2합사, 위사는 60 Nm의 2합사나 52, 40, 35 Nm 등의 단사를 사용해 2/2 능직으로 제직한 것이 보통이다. 이때 경사 밀도를 위사의 밀도보다도 더 많이 넣어서 제직하기 때문에 직물 표면에는 급경사의 사문조직이 나타난다.

이 직물은 사용되는 실이나 밀도가 개버딘(Gaberdine)과 비슷하지만 원래의 크레바네트는 목사를 사용하고 여기에 방수가공을 하게 된다. 이러한 직물의 한가지로 무당벌레 크레바네트 또는 썬 클로즈(Sun cloth)가 있다. 이것은 경사와 위사를 다른 색상의 살을 사용하여 무당벌레 효과를 낸 것으로 경사를 소모사로 하고 위사를 면사로 한다.

따라서 이 크레바네트 직물은 소모직물만이 아니라 면사와 모사의 교직물도 있고 견사를 사용한 것도 있다. 특수한 방수가공은 통기성 방수사공과 불통기성 방수가공이 있다.

통기성 방수가공(Water repellent finishing)은 의류용 직물의 조직속에 기공을 가급적 많이 살려놓은 것으로 물은 튕기면서도 통기성은 살려놓은 것이다. 불통기성 방수가공은 방수제를 이용해 직물속의 기공을 완전히 메꿔물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공기조차도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의류용으로는 비위생적이라 맞지 않아 천막이나 방수포, 배의 범포용으로 사용된다. 크레바네트 직물의 용도는 양복지나 코트감, 그리고 여성용 옷감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