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기업 ‘글로벌성장사다리’를 타라”

2015-02-12     정기창 기자

총 214개 선정기업 중 6곳 불과
실질적인 지원효과 커 관심 요망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작년 9월 408개 신청 기업 중 174개 업체를 글로벌성장사다리 기업으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 7일 추가로 40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에는 257개 기업 중 40개를 선정, 약 6.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섬유업종에서는 벤텍스가 기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유일하게 선정됐다.

작년 9월에는 두베스트, 호전실업, 에스티원창, 에이지에스텍스, 우진플라임 등 5개 섬유업체가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공개모집 또는 추천을 통해 접수했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서류심사 및 현장방문,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종 기업을 선정했다. 재무건전성과 성장성 및 기술경쟁력이 주요 심사기준이다.

글로벌성장사다리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소중견기업을 수출 성장 단계별로 분류하고 무역보험과 유관기관의 무역지원 서비스를 융합한 맞춤형 서비스다. 수출초보기업(TBC : 연간 수출 100만불 이하), 수출유망기업(TSC : 100만불 초과 5000만불 이하), 글로벌 전문기업(5000만불 이상)으로 나눠 이들이 글로벌 수출 유망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선정기업들은 향후 최장 18년간 수출자금 대출을 위한 보증한도 우대(최대 100억 원)와 수출대금 미회수 보상한도 우대(최대 3배) 등 특별 지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무역사절단 파견시 경비를 지원받고 코트라의 지사화사업 대상기업으로 우선 선정되는 기회도 갖게 된다.

기업·외환·국민은행 등 시중 은행들로부터 수출자금 대출금리 우대(0.5~0.7%p)와 경영컨설팅 지원도 받을 수 있어 그 어떤 정책보다 실질적인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벤텍스 고경찬 대표는 “섬유 업종은 오더를 받은 후 원사 구매에서 재직, 염색까지 생산이 길고 자금이 묶이는 기간이 많아 상당히 유용한 제도”라며 “시장개척 우대 및 생산자금 지원 같은 정책이 국내 중소섬유업체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텍스는 이번에 글로벌성장사다리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수출신용보증(선적전) 금액이 70억 원으로 상향 조정돼 대량오더(mass order)를 수주하는데 유리한 입장이 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매년 30~40개의 글로벌성장사다리 신규 회원사를 선정해 2017년까지 총 300개의 글로벌 수출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