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섬유소재 사용 확대 집중 논의

태스크포스 구성, 맞춤형 마케팅 강화 올해 첫 ‘스트림간 협력 간담회’ 개최

2015-02-17     정기창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필경재에서 올해 첫 ‘섬유패션 스트림간 협력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산 섬유소재 사용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를 위해 섬산련, 업계 실무자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 포스(Task Force)를 구성해 소재·벤더기업간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섬산련 기업지원팀에서 추진하는 ‘수요 맞춤형 마케팅 프로그램’을 확대·보완하고 차기 스트림간 협력 간담회를 코티티(KOTITI) 같은 연구소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스트림간 역점사업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니트 염색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섬산련은 국내 섬유패션 제품의 고부가가치 실현을 위해 천연·화섬소재 니트염색 가공 기술을 개발하는 태스크 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스트림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정부 정책을 건의할 때는 섬산련이 사전에 이를 조정하는 방법도 논의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올해 스트림간 간담회 개최일정, 간담회 후속조치와 관련된 대정부 건의결과, 주요 진출국 주한 대사 초청 방안, 섬유패션산업 주요 이슈현황 등이 보고됐다. 작년 1월 출범한 섬유패션 스트림간 협력 간담회는 8개 단체와 2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회장직 6년보다 지난 2개월이 더 힘들어”
노희찬 회장 심한 마음고생 소회 밝혀
최병오 회장 모 전문언론 ‘편파보도’ 항의


이날 스트림 간담회에는 섬산련 노희찬 회장을 비롯, 한국의류산업협회 최병오 회장, 한국섬유수출입조합 박상태 이사장,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 등 각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여기에 세아상역 김웅기 회장도 참석, 최근 섬산련 차기 회장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돼 주목을 받았다.

민감한 사안의 성격상 이에 대한 공식 논의는 없었으나 노희찬 회장은 “회장직을 수행했던 6년보다 지난 2개월이 더 힘이 들었다”고 말해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던 소회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때문에 노 회장의 심경에 미묘한 변화가 읽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19일 30여 섬산련 이사가 참석하는 이사간담회를 긴급 소집해 당일 어떤 형태로든 차기 회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월24일 섬산련 정기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공식 회의라는 점, 3연임에 대한 업계 저항의 파고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는 점들을 감안하면 일상적이고 관행적인 모임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제적 통상 이슈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첨예한 국내 정황이 없는 현 상황에서 노 회장의 회장단 회의 소집은 중대한 심경 변화와 함께 모종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의류산업협회 최병오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최근 모 전문언론의 편파적 보도 행태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 중 모 전문언론 사주에게 “(여론을 호도하는) 편파보도 하지 말라”고 강력히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