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양복 전성기 도래한다

감각, 체계적 매뉴얼 갖춰 젊은세대 유입 ‘활기’

2015-02-26     이영희 기자

맞춤양복 전성기 도래하나?
강남권 맞춤양복점 ‘플라니’는 30대부터 50대 남성들의 발길이 잦다. 디자이너 손정희 실장이 직접 디자인과 체촌을 하고 교양있는 접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각국의 주한 대사들과 젊은 기업가, 전문직 종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 유니폼의 오더를 맡았고 상해와 북경에 매장을 냈다. 국내에서도 프렌차이즈 점을 오픈하게 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면서 사업확장을 신중하게 고려중이다. ‘플라니’에는 북경과 상해 매장 오픈을 앞두고 중국점주가 직접 머물면서 교육을 받기도 했다. ‘플라니’의 장점은 최신 트렌드를 잘 부합해 각자의 체형과 개성에 맞게 상담을 해 주면서 맞춤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런칭한 맞춤양복 브랜드 ‘챈슬러’는 현재 프렌차이즈 10개점을 운영중이며 연내 30개를 목표로 영업에 나섰다. 30년 이상 맞춤양복업계에 종사한 장인들 8명이 주주로 설립된 챈슬러주식회사는 노하우를 적극 살려 몸에 잘맞는 최적의 패턴과 봉제로 테일러샵의 영업활성화를 도모한다.

특히 올들어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트렌드에 발맞춘 패턴과 핏을 개발하고 추동에는 코트부터 다양한 아이템을 확대하기위해 현재 준비작업중이다. 국내시장과 더불어 중국시장에 프렌차이즈사업 진출도 준비중에 있다.

챈슬러의 이상수 전무는 “맞춤양복의 대중화를 시도해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고 체형에도 잘 맞는 수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도록 하고 테일러샵도 체계화된 매뉴얼로 영업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남성 맞춤정장 브랜드 ‘셔츠앤수트’는 제작시스템을 개발, 맞춤정장의 디지털화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오더메이드 시스템’은 IT전문기업 에어패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정장 프로세스이다.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해 재단사 없이도 완성도 높은 맞춤정장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

지난 2006년부터 장인들의 노하우를 디지털화 한 프로젝트를 개발했고 고객체형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오차 발생률을 줄이도록 매뉴얼화했다. 관계자는 “새로운 창업기회와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확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80~90년대 신사복 기성화가 급진전, 기성화율이 90%에 달하면서 한때 기성복브랜드가 80개를 육박했었지만 최근에는 대기업과 몇몇 전문브랜드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해외유학파들이 개성있는 테일러샵을 내거나 유명양복점에 취직을 하면서 젊은 전문가들의 유입도 활발해 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맞춤양복의 수요층도 젊어지고 있는 이때, 감각적인 트렌드를 접목하는 등 순발력을 갖춘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