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 ‘쿼터 구득난’극심
2000-09-13 한국섬유신문
의류제품 쿼타구득난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
운데 스판벨벳 등을 전문생산하는 경편직물업체들은 쿼
타가 없어 사실상 생산 및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
출하고 있다.
특히, 경편업체 대부분이 쿼타구득난으로 이달부터 10
월까지 거의 오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염가공업체들이 가동중단 위협에 직면했다.
반면 PET직물업계는 교직물오더 급증에도 불구 쿼타
구득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
데 올 쿼타소진도 무난할 전망이다.
對美 쿼타 시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시
장 오더 폭주로 상반기 극심한 쿼타 구득난에 시달렸던
의류 수출 업계는 중반기를 넘기면서 각 업체들의 무분
별한 오더 수주 자제와 해외 생산 증가로 점차적으로
안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10월 초순이면 對美 조상 쿼타분도 풀릴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와 같은 극심한 쿼타 파동은 재연되지 않
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업체들은 상반기에 소진하지 못한 자사 쿼타를 소
진하기 위해 오히려 홀더측에서 양수도 쿼타를 내놓는
상황도 연출. A사는 하반기 비축물량으로 면제 쿼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수출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일부 면제
니트(CAT 338/9) 및 스웨터(345) 쿼타를 내놓는 등 점
차적으로 쿼타 시장의 고삐가 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
다.
그러나 합섬제 니트(638/9)는 8월들어 소진율(선적대비)
이 80%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과열 양상.
의류산업협회 강범철 부장은 『10월초에는 對美 조상
쿼타 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對美 의류 수
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해외 생산 증가 및 조
상 쿼타 배정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쿼타 시장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 쿼타지역들이 교직물의 활황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PET직물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PET직물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쿼타소진은 예년
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가격은
큰 폭의 추락없이 상승무드는 타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
해서는 소폭 내린 턱걸이에 걸려 있는 상태.
또한 EU는 미국에 비해 쿼타소진이 부진한 상태를 보
이지만 시장 특성상 야드지보다는 중량 중심이어서 박
지보다는 두꺼운 직물이 많이 나가는 추세로 볼때 올
쿼타소진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
다.
그러나 이 두지역은 쿼타물량과 옵쇼어 오더를 포함한
전체 물량을 비교했을때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옵쇼어 오더를 포함한 전체 물량 움직임은 폭발적 장세
를 보이고 있는 교직물, 니트, 린넨류로 인해 100%
PET직물 영역이 상당히 타격을 입은것으로 나타났다.
동성교역 민은기부사장은『선진국시장의 패션흐름이 캐
주얼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시장 포션이 교직물보다는
PET직물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쿼타소진은 무
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옵쇼어오더를 포함한 전체 물량
움직임에 있어 PET직물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고 진단했다.
/박정윤 기자 jypark@ayzau.com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