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중·장년층 브랜드 총 68개 퇴점

新 소비층 겨냥 ‘신진·뉴페이스’ 대거 진입

2015-02-26     나지현 기자

중장년 소비층을 겨냥한 내셔널 여성복 브랜드들에 대한 생존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간 라벨을 제거하면 브랜드 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획일화된 상품들로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캐릭터, 커리어, 엘레강스 조닝이 올 MD개편에서 대폭 배제됐다.

롯데백화점은 중폭의 여성복 MD 개편을 진행한 가운데 수도권, 지방점 포함 캐릭터 8개, 커리어31개, 엘레강스 29개의 룸, 총 68개의 매장이 강남, 잠실, 노원, 건대, 김포 등 주요점에서 밀려났다.

대신 신진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커리어 조닝에는 밸류 커리어를 표방하는 ‘마리끌레르’가 노원, 평촌, 영등포, 안산점에 신규점을 출점하며, ‘지스바이’가 노원점, 강남점에, ‘에쓰쏠레지아’가 노원점에 매장을 추가했다. 자연주의 브랜드 ‘이새’가 광주점, 창원점에, ‘올리비아로렌’의 글램핑 아웃도어 ‘비비올리비아’가 광복점에 신규 매장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더넥스트’가 잠실점에서 팝업으로 시장성을 테스팅하며 이인숙 디자이너의 캐릭터 브랜드 ‘드고떼’가 인천점에 신규 출점으로 진입을 도모한다.

캐릭터 조닝에는 글로벌 감성의 하이엔드 여성복을 표방하는 ‘에린블리스’가 잠실점과 대구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유러피안 빈티지 감성을 추구하는 ‘밀란로랭’이 잠실과 영등포, 부산점에 새롭게 진입, 소비자들과 만난다.

디자이너, 엘레강스 조닝에는 영국 리테일 브랜드로 잘 알려진 ‘막스앤스펜서’의 서브 브랜드 ‘오토그라프’가 영등포와 강남점에 새롭게 입점하며, 독일 프리미엄 여성복 ‘마크케인’이 강남점과 본점 팝업 매장으로 진입한다.

채산성 악화로 백화점 영업을 종료했던 디자이너 안혜영은 하이엔드 럭셔리 여성복을 표방한 ‘도즈안혜영’으로 부활, 본점 팝업과 강남점서 소비자들과 새롭게 만난다. 이밖에도 중장년층을 위한 수입 편집샵 ‘라뉴’가 잠실점에서 시장성을 테스팅 한다.

롯데백화점 상품 매입부 관계자는 “영 조닝에 진입한 스트리트·온라인 브랜드들의 신규 매장 또한 23개에 달한다. 조닝의 구분없이 현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 충족을 위해 새롭고 신선한 컨텐츠와 브랜드의 도입은 지속될 방침이다”며 “소비 채널의 다양화로 글로벌 국경까지 허물고 있는 시점에서 백화점과 소비자들은 차별화된 상품에 목마르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브랜드들은 매시즌 존폐위기를 논할 만큼 생존의 갈림길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