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주목한 韓섬유소재 ‘GREAT KOREA’

2015-03-03     정기창 기자

춘계 프레미에르비죵서 뚜렷한 성과 거둬
심플한 소재와 다양한 후가공에 관심 집중

2014 춘계 파리 프레미에르비죵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 21개 기업들이 3195건의 상담과 5269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현장 계약액만 1000만 달러에 달했고 3425만 달러의 향후 계약 실적도 거뒀다. 이번 전시회에 한국은 총 28개 기업이 참여했고 코리아실크로드, 알파섬유, 파카 등 21개 업체는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이 주관한 한국관에 참여했다.

섬수조는 전문 바이어들과 1:1 매칭 비즈니스를 주도해 실질 오더로 연결시킴에 따라 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GREAT KOREA’를 새긴 한국판 사인보드와 배너를 제작해 한국섬유패션 산업 이미지를 높였고 별도로 한국관 포럼 샘플관을 운영해 실질적인 상담 및 오더로 이어지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는 S/S 특성에 맞는 가볍고 심플한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양한 컬러, 서로다른 두 소재의 본딩(bonding)과 후가공의 다양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스포츠 웨어의 전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신생 브랜드의 방문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띄었다.

이번에 까다로운 심사 관문을 통과해 한국관에 참가한 알파섬유는 “다양한 후가공 처리 방법이 각광받았다”며 “코팅, 본딩이 돼 있는 가공처리와 다양한 후가공(핀칭 등), 내추럴 소재를 레이어드 한 아이템에 대한 반응이 높았다”고 밝혔다. 파카는 “바이어들이 린넨 소재의 터치와 두께의 개선을 요청했고 다양한 후가공 처리와 좀 더 소프트한 터치감의 소재를 찾는 경향이었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가 성공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섬수조와 긴밀한 협조로 전시 주최측이 한국업체들의 요청 사항을 많이 반영했고 우리 업체에 대한 지원도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구 소재 업체들은 “대구시의 예산지원으로 해외시장 진출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춘계 프레미에르비죵에는 30개국 1772개 업체가 참가했고 130개국에서 6만1641명이 행사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해 5.5% 증가한 수치다. 올해에는 구주패브릭, 밧틈, 알파섬유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한국관에 새롭게 참가했다.

섬수조는 “품질과 패턴이 유사한 아이템이 많은 전시회 특성상 바이어 눈길을 끌 수 있는 전시테크닉과 홍보 마케팅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현지 시장에 안정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