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상반기 섬유생산 급증
2000-09-13 한국섬유신문
금년 상반기동안 중국 방직공업의 총생산액은 362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해 지난해 감산 추
세를 보이던 주요 섬유품목이 모두 생산확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영 방직기업에서는 방직기계의 축소 등 구조조정
을 통한 경영개선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상반기 적
자 규모가 전년대비 약 22억 위안 정도 줄어든 12억 8
천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중국 국가방직공업국이 금년 상반기 중국의
섬유경제 동향을 정리, 발표한 가운데서 제기됐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고평가되면서 섬유 수출
은 168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1%로 감소했고
여기에 내수시장이 저조해 공장 수출가격은 5.5% 떨어
졌다.
특히 외화획득의 첨병 역할을 해 온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중국 당국은 수출 증치세 환급률을 인상하는 등
수출확대를 위한 체제정비에 나서고 있다.
금년 상반기 중국의 섬유생산은 화학섬유의 경우 281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했고 방적도 265만톤
으로 7.7% 늘었다. 또 지난해 감산 추세였던 직물도 84
억미터로 1.6%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출 호조 품목인 면사는 6월 한달간 전년동기대
비 18% 증가한 48만5천톤으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
록했다.
반면 내수 저조와 수출 감소 여파로 6월 공장 출하가격
은 방직물이 5.9%, 의류가 2% 각각 줄었다. 화학섬유
는 밀수 단속 강화 등에 따라 수급이 서서히 호전돼 출
하가격은 전년동기대비 6.6% 하락했다.
특히 섬유 수출이 난항을 보이고 있는며 상반기 사(絲)
류, 직물 등 방직물은 59억2천만달러로 8.5% 감소, 이
중 의류수출은 109억달러로 26.9% 급감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홍콩, 일본, 미국, 영국, EU 등지로
對日, 對韓國 수출은 각각 8.5%, 8.3% 증가했다. 반면
그 동안 성장세를 보이던 대미, 대EU 수출은 처음으로
각각 0.7%, 0.1%씩 줄었고 아세안(ASEAN) 국가에 대
한 수출도 24%나 감소했다.
이같은 수출 부진과 내수시장 신장의 어려움속에서도
중국 당국은 밀수 단속을 강화, 섬유 수입은 54억8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4% 감소를 나타냈다.
중국 섬유산업 하반기 최대 관제는 수출 감소를 해결하
고 내수 활성화로 가격 하락 추세를 막는 것. 당국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방직물의 수출증치세 환급률을
13%에서 15%로 올렸으며 특히 의류의 경우 17% 전액
을 환급하기로 결정했다.
/박정윤 기자 jypark@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