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들여 차린 상, 국내외 바이어들 발길 한산
PID 폐막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화섬산지 불황, 총체적 재점검 필요
2014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이하PID)가 5일 11시 대구 엑스코 1층 로비에서 이동수 PID 조직위원장과 김범일 대구시장,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최병기 코텍스 조직위원장, 김동구 대구상의회장, 노희찬 섬산련 회장, 제키 젬 니그린 터키의류제조자 협회장 등 국내외 바이어 및 참관객 관계자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막,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폐막했다.
국내외 10개국, 325개사가 참가한 이번 PID는 기능성 직물과 화섬복합 및 교직물, 화섬 및 면 스판덱스 직물류와 특수산업용 섬유 등이 단연 돋보이는 전시회였다. 이들 아이템들은 전년 대비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평균단가와 품질을 동시에 끌어 올린 모습을 보여줬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경우, 빠른 수출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을 가능케 했다. 그러나 PID는 개막과 동시에 상담이 시작됐지만 부스별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였다.
아웃도어용 화섬복합직물 및 화섬스판덱스, 면 스판덱스류 등이 전시장 구색과 상담을 리드했다. 그러나 면직물, 화섬직물, 니트류, 해외관 등은 비교적 한산한 광경을 연출했다. 특수산업용 섬유 간판기업들도 뚜렷한 차별화를 앞세워 참관객들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며 전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켰지만 상담성과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일부 출품사 및 참관객들은 세계적인 불경기와 맞물려 피할 수 없는 현상이 아니냐는 불편한 해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개최된 인터텍스타일 상하이(3월3일~5일)와 텍스월드 파리(2월17~20일)를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들 전시회들이 바이어 상담건수와 방문자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PID조직위가 한번쯤 되돌아볼 사안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조원진 국회의원은 “세계적인 화섬산지가 불황에 허덕이는 현 상황을 직시하고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시 개최된 대구국제섬유기계전은 엑스코 3층과 5층에서 각각 염색가공기계관과 준비, 제직기관으로 나눠 신기종을 대거 출품, 참관객들의 관심과 상담을 이끌어냈다.
부대행사로 개최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과 대구컬렉션은 연일 전석을 채운 가운데 성공적인 행사로 거듭났다.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은 이유정, 디체, 디모멘트 등 6명의 패션디자이너 및 브랜드와 6개의 소재 업체가 1:1로 매칭, 바이어 수주쇼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