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현대차’ 국산 탄소자동차 시대 개막

차세대 컨셉카 ‘인트라도’에 ‘탠섬’ 사용

2015-03-07     정기창 기자

효성과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본격적인 국산 탄소 자동차 시대를 연다. 효성은 지난 4일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차세대 컨셉카 ‘인트라도(Intrado)’에 고성능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탄소섬유가 자동차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의 탄소섬유는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후드, 사인드패널 등에 사용돼 자동차 무게를 60%나 줄였다. 그만큼 연료 소비가 줄어 에너지 비용이 절감된다.

탄소섬유는 강철의 1/4 무게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소재로 수송용 산업분야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 자동차, 풍력발전기 날개, 토목건축·압력용기 등 산업용과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용 산업에서 철을 대체하는 차세대 신섬유소재다. 연간 5만t(20억 달러) 규모에서 매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고 작년 5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공장을 완공,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로 ‘탠섬’ 브랜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