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섬유기업 수출 채산성 “여유 있어”

95.7엔, 가격 경쟁력 확보 용이

2015-03-12     정기창 기자

일본 수출기업들의 채산 환율은 달러당 92.2엔으로 100엔대 초반인 현재보다 아직도 경쟁여력이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업종 역시 채산 환율은 95.7엔으로 조사돼 비교적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KOTRA)는 지난 2월 조사된 이 같은 일본 내각부의 기업행동조사를 인용, “일본 기업의 채산 환율이 92.2엔으로 나타난 것은 현재 환율 수준이 102엔대임엔 감안할 때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업종별로 수출 채산 환율이 10엔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은 업종별 국제경쟁력의 격차에서 주로 발생하다”며 “경제전망과 설비투자, 종업원 수 등 모든 조사항목에서 전년도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28일 조사된 내각부 기업행동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향후 3년간(2014~2016) 설비투자 증가율 예상치는 4.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종업원 수는 1.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생산 기업 비중도 꾸준히 늘어 2011년 67.7%에서 작년에는 70.7%로 증가했고 2018년에는 73.4%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생산거점을 두는 이유로는 ‘현지 및 진출 인근지의 수요가 왕성하거나 확대 기대’라는 답이 50.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임금 수준이 낮음(19.1%), 현지 고객 니즈에 대응 가능(14.4%) 등의 순으로 나왔다. (가장 중요한 상위 3개 이유만 선택)

코트라는 “(해외 진출율이 높아) 엔저에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며 “엔저 국면에서 기업이 수출확대를 통한 국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보다는 수익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