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문화·예술 공존 ‘新개념 쇼핑몰’ 변신

리뉴얼 공개 후 첫 출발 순조…2030 오피스족·가족쇼핑객 수용

2015-03-12     이정은

삼성동 코엑스몰이 약 2년간의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신개념 쇼핑몰로 거듭난다. 오는 12월 정식 그랜드 오픈에 앞서 3월부터 리뉴얼 첫 출발을 알리는 소프트 오픈이 있었다.

밀레니엄 플라자 구역 및 아셈플라자 구역 매장은 대부분 개장했으며 활발한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코엑스 몰 상권 주변에는 20~30대의 오피스족이 많아 이들을 겨냥한 SPA 브랜드 및 캐주얼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가족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들과 액세서리 및 잡화 전문 브랜드들도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 트렌디 SPA ‘에이치 커넥트’

브랜디드라이프스타일코리아(대표 쉬브쿠마 라마나탄)의 ‘에이치커넥트(H:CONNECT)는 코엑스몰 입구에 200평 규모의 메가숍을 오픈했다. 주요 컨셉은 모던과 시크, 트렌디다. 유행에 민감한 20대 초반이 메인타겟이며 여성라인이 70~80%를 차지한다. 특히 젊은층의 힙한 감성을 표현하고자 유니크한 샤키를 활용한 ‘샤키 컬렉션’과 ‘더 컬렉션 바이 에이치커넥트(The Collection by H:CONNECT)’라인이 오픈 직후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2012년 가을에 런칭한 SPA브랜드 ‘에이치커넥트’는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합리적 가격대로 제안하며 전국 주요상권에 계속적인 메가숍을 오픈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싱가폴, 타이완 등 아시아 네 개국에서 전개 중인 글로벌 브랜드이나 한국쪽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에이치커넥트’의 황선희 과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몰 입구에 자리잡았다. 주요상권인데다 위치적 요건이 좋아 향후 높은 매출이 기대된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동시에 멤버십 행사를 통해 고정고객을 늘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 라이프 스타일 컨셉 ‘랜드로바’
금강제화(대표 신용호)의 ‘랜드로바’ 코엑스몰 점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슈즈를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선보였다. ‘랜드로바’ 슈즈는 컬러풀하고 위트 있는 디자인의 영(young), 클래식 느낌이 물씬 나는 오리지널 굿이어, 방수와 투습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 등의 카테고리로 나눴으며 클락스, 버팔로, 잭퍼셀은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샵인샵 형태로 구성했다.

10~30대 젊은 고객층에 맞춘 트렌디하고 활동성이 강조된 디자인에 합리적 가격대의 슈즈 300여 종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랜드로바’ 캔디슈즈는 이태리 소가죽에 알록달록한 느낌의 파스텔톤 발색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제품 부속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강제화 홍보 관계자는 “랜드로바 코엑스점을 비롯해 앞으로 랜드로바 매장을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슈즈를 한 곳에 만날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변화시켜 갈 계획이다”며 “브랜드 특성에 맞게 젊음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과 마케팅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캐주얼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동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수용 ‘갭’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의 ‘갭(GAP)’은 자체 매장 중 수도권 최대규모로 코엑스몰에 오픈했다. ‘갭’이 위치한 곳은 코엑스몰 내 아셈프라자로, 지하철 9호선과 인접해 향후 보다 많은 유동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곳이다. 이번 매장 오픈으로 ‘갭’은 아울렛을 제외하고 전국 38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출입구가 무려 3개인 ‘갭’ 코엑스몰 점에서는 성인과 아동 전 라인을 폭넓게 만날 수 있다. ‘갭’의 대표적 상품인 1969 데님과 모자티, 로고티, 비즈니스 캐주얼, 라운지 웨어, 컬러팬츠 등 젊은 성인남녀들이 좋아하는 제품군과 함께 매장 내 ‘베이비 갭(Baby GAP)’구역을 따로 지정해 아동의류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남성 라인을 넓은 평수에서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어 기존의 여성 중심 캐주얼 브랜드에 비해 고객 범위가 넓다. 박승석 신세계 인터내셔날 갭 영업팀장은 “수도권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만큼 ‘갭’의 다양한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상징적 매장이다”며, “패션 브랜드의 격전지에서 브랜드 고유의 클래식함과 스타일리시함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전했다.

■ 액세서라이즈&몬순칠드런
스타럭스(대표 박상배)의 ‘액세서라이즈’와 ‘몬순칠드런’이 코엑스 몰에 함께 오픈했다. 아셈타워 등 워킹맘들이 상주하는 건물들이 주위에 많아 기존의 ‘액세서라이즈’ 매장에 ‘몬순칠드런’을 함께 입점해 리뉴얼한 것.

계절별로 컬렉션을 나눠 금빛으로 이뤄진 봄 제품, 밤색 계열의 시크함이 묻어나는 겨울 제품, 파스텔톤과 화려한 원색들로 구성된 여름 아이템까지 색상의 뚜렷한 대비가 돋보이는 매장 구조를 갖고 있다. 출입구 기준으로 오른쪽은 몬순칠드런 제품이 전시돼 있다.

‘액세서라이즈&몬순칠드런’의 김경인 코엑스점장은 “영국 브랜드라 세련된 디자인의 실크소재 스카프들이 많다. 이 때문에 20대 뿐 아니라 40~50대 고객들도 많은 찾는 편이다”라고 언급했다.

‘몬순칠드런’은 프린팅 기법을 활용한 디테일 디자인이 강점이다. 영국 본사에서 생산 되지만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의상을 별도 요청해 맞춤제작하기도 한다. 스타럭스의 구은지 차장은 “몬순칠드런의 경우 꼭 아이엄마가 아니어도 지인들에 대한 선물로 구매 선호도가 높다”며 “액세서라이즈와 함께 운영할 경우 매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액세서라이즈’의 주요 고객층은 20대 후반이다. 최근 몇 년간 저가격 액세서리 브랜드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액세서라이즈’는 가격 경쟁력보다 브랜드만의 독창적 디자인에 중점을 둔다.

구은지 차장은 “우리 회사는 공정무역을 중시하는 회사다.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등 제조과정의 엄격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저가격 마케팅을 펼치기 보다는 디자인 경쟁력으로 나갈 것이다. 제품 제작이 100% 영국 본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액세서라이즈&몬순칠드런’은 서울 경기 중심으로 유통망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며 향후 온라인 스토어 오픈을 검토중이다. 온라인 스토어가 오픈하면 영국 현지의 몬순 칠드런 전 컬렉션을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지방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