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S/S 슈즈 트렌드는 ‘시크’

2015-03-14     이정은

숨겨진 굽·매력적 미러 세련된 패턴

"모던하지만 디테일은 섬세하게!"

올 S/S를 이끌 여성 슈즈 키워드는 무심한 듯 연출한 ‘시크’다. 금강제화(대표 신용호)는 이 같은 여성 슈즈 트렌드를 ‘H.E.R’로 표현했다. ‘H.E.R’은 ‘숨겨진 굽(Hidden Wedge)’, ‘매력적인 미러(Engaging Mirror)’, ‘세련된 패턴(Refined Pattern)’의 약어로 슈즈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려는 여성들의 심리를 반영했다.

금강제화 강주원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는 모던하지만 디테일은 더욱 섬세해지고 보이지 않는 굽을 넣어 실루엣도 살린 슈즈들이 주목 받고 있다”며 “미니멀리즘 룩에 정점을 찍을 미러 소재의 슈즈와 감각적 그래픽 패턴 펀칭이 들어간 슈즈도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 - 히든 엣지
스포티즘의 전유물이던 스니커즈가 오리지널부터 로퍼 변형 스타일, 스모킹 슬립온 등으로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특히 스니커즈에 힐의 기능을 살린 각양 각색의 히든 웨지 슈즈들이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랜드로바’는 트렌디한 스모킹 슈즈 스타일의 히든 웨지 스니커즈를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심플하면서도 슬림한 실루엣, 상큼 발랄한 컬러감을 갖고 있으며 사이드 레더 라벨이 디자인 포인트를 준다. ‘레노마’의 플랫슈즈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발등 부분을 길게 제작하고 안쪽 바닥 창에는 화이트&민트 스트라이프 컬러 패턴으로 봄의 기운을 살렸다. 특히 외부에 보이지 않는 3cm 굽을 가미해 플랫이지만 신었을 때 키가 커보인다.

◆E - 인게이징 미러
반짝이는 골드나 쿨한 무드의 실버는 어떤 룩이라도 글래머러스해 보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올 S/S에는 거울처럼 샤이니하고 홀로그램처럼 오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골드, 실버 등 메탈릭 컬러가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루노말리’는 봄 빛 파스텔 룩에는 포인트가 되고, 블랙과 화이트 미니멀리즘 룩은 더욱 빛나게 만드는 ‘큐브릭-미러 시리즈’를 선보였다. 디테일을 최소화해 시크하면서도 은은한 호일 가죽이 여성의 우아함과 센슈얼리티를 극대화시킨다. 감각적인 면 분할의 오픈 토와 메탈릭 컬러는 슈즈 안쪽의 파스텔 컬러를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R - 리파인 패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기하학 및 그래픽 패턴은 패셔너블한 여성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특히 블랙과 화이트 그래픽 패턴은 시크 룩을 연출하기 좋다. 패턴 아이템을 상하의 중 한 곳에 포인트로 매치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여성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브루노말리‘의 포르티코 시리즈는 이태리 볼로냐 지역의 건축물에서 모티브를 얻어 삼각, 육각 그래픽 패턴을 펀칭으로 활용했다. 고급 카프 소재를 사용해 세련된 컬러를 표현했고 슈즈 앞쪽에 넣은 1cm 플랫폼은 편안한 착화감과 아름다운 실루엣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