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치族 증가 워킹화 전성기

휠라, ‘에스웨이브’ 대폭 신장

2015-04-14     이정은

“실내에 갇혀있다가 햇살을 쬐며 걸으면 해방감도 들고 업무 스트레스도 해소돼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심 시간을 활용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워런치 족’이 증가하고 있다. ‘워런치 족’이란 워킹과 점심의 합성어로 점심 시간에 짬을 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을 뜻한다.

직장인 길명숙 씨는 “날씨 좋은 날은 규칙적으로 걷고 있기 때문에 운동화를 아예 회사에 가져다 놨다”고 말했다. ‘워런치 족’ 등장에 환호하는 곳은 워킹화 관련 업계다. 실제, 올해 워킹화 ‘에스웨이브’를 선보인 ‘휠라’는 3월 매출이 전월대비 300% 신장했으며 이달 1일부터 7일까지의 주간매출도 전월 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휠라’측은 “워킹화 호황은 포근한 날씨와 더불어 비즈니스 패션의 변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장과 하이힐을 착용하는 전통적 오피스룩에서 편안함과 활동성을 강조한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가 워킹화 시장에 긍정적 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업계 측은 매년 20~30%로 성장하는 워킹화 시장이 올해는 약1조 5천억 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워킹화를 찾는 20~40대 고객이 늘어났다. 특히 신발 본연의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실속 있는 워킹화를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