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아세테이트와 비스코스 섬유의 차이(1)

2015-04-18     편집부

아세테이트와 비스코스 섬유의 차이(1)
우선 아세테이트(acetate)나 비스코스(viscose) 섬유의 원료가 모두 자연소재란 것이 특징이다. 아세테이트 섬유는 목재 펄프나 면실(綿實)에 붙어 있는 짧고 가느다란 면섬유인 코튼 린터(cotton linter)를 원료로 한 천연적인 섬유소에다 초산을 넣어 화합시켜서 초산섬유소의 플레이크(flake)를 만들고 이것을 아세톤으로 녹여 방사해 만든 섬유소계 인조섬유가 되는데 섬유표면은 불균일한 요철(凹凸)이 있고 섬유자체의 굴절률이 낮기 때문에 실크와 비슷한 광택과 깊이 있는 선명한 발색성이 특징이다.

원료가 천연소재를 화학반응을 통해 화합물로 만든 인조섬유다. 원료가 천연소재이기 때문에 반 합성섬유(semi~synthetic fiber)라고 한다. 아세테이트 섬유는 필라멘트(filament)가 대부분이지만 필요에 따라 스테이플 섬유(staple fiber)로도 만들어진다.

아세테이트 필라멘트사로 만들어진 직물은 양복의 안감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담배의 필터가 거의 이 아세테이트 섬유제품이다. 다만 아세테이트 제품도 물에 젖으면 강도와 탄성이 뚝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트리아세테이트(triacetate)란 섬유가 있는데 아세테이트 섬유가 2개의 초산 섬유소로 구성(아세트화율 74~92%)되어 있는 것에 비해 트리아세테이트 섬유는 3개의 초산섬유소로 구성(아세트화율 92%이상)되어 보다 더 합성섬유의 성질을 강조한 것으로 장력과 stiffness, 드레이프성, 플리트(pleat)성이 좋고 물에 젖어도 강도가 강하고 열에도 강하다는 것 등이 보통의 아세테이트와 다른 점이다. 따라서 이 제품은 주로 여성 외의용, 스카프, 커튼용 소재로 널리 사용된다.

비스코스 섬유의 제대로 된 이름은 비스코스 레이온 섬유(viscose rayon fiber)로서 보통 인견(人絹~인조견사의 약칭)이라고도 해 인조 실크란 뜻으로 불리었다. 비스코스 섬유의 원료도 목재 펄프를 원료로 가성소다나 이황화 탄소를 화합시켜 목재 내부에 존재하는 섬유소를 추출해 섬유를 만들어 낸다. 즉 천연소재의 성질의 변화 없이 형태(목재)만 다른 섬유로 만들었기 때문에 “재생 섬유(regenerated fiber)”로 분류하는 것이다.

비스코스 섬유도 필라멘트 형태로 방사돼 그대로 사용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짧게 절단해 스테이플 파이버를 만들기도 한다. 이것을 습관상 스프(S.F.)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인조섬유란 것이 이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스프라고 하면 비스코스 레이온 스프를 뜻하였고 지금도 그냥 스프라고 하면 레이온 스프를 뜻하는 것이 관습이다.

비스코스 레이온 제품은 의류용으로는 물 세탁을 하지 않는 양복 안감 등으로 널리 쓰인다. 아래 표에서와 같이 아세테이트나 비스코스 섬유제품은 물에 넣으면 강도가 약 50~60% 정도로 약화하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