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키덜트 소비코드’ 주목하라

캐릭터 콜라보·추억의 장난감·생활용품 등 인기

2015-04-28     패션부

캐릭터패션아이템, 복고풍 장난감, 리빙아이템에서 까지 2030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키덜트 마케팅이 인기다.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 ‘키덜트(Kidult)’ 표현은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게 들린다.

몇 년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센스있고 유머넘치는 키덜트 코드에 업계도, 소비자도 주목하고 있다. 올 봄 역시 애니메이션 캐릭터 프린트의 키덜트 패션, 어른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동심을 자극하는 꽃무늬 디자인의 생활 제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며 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디즈니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본 추성훈 선수의 딸 추사랑을 비롯해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영화 개봉과 자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던 과거와 달리,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4월에는 여성 패션 브랜드‘커밍스텝’이 도널드 덕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한다. 기존의 캐릭터 패션이 주는 약간은 유치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련된 마린룩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커밍스텝 관계자는 “세련된 캐릭터 패션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캐주얼한 캐릭터 아이템과 함께 포멀한 재킷 등을 믹스 앤 매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고가의 해외 브랜드 ‘지방시’ 역시 디즈니의 사슴 캐릭터인 밤비를 활용한 백팩, 클러치, 셔츠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싱글족이 인구의 25.3%를 넘어서면서 자신의 취미 생활에 드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 패턴이 증가했다. 더불어 최근 ‘나는 가수다’, ‘응답하라 시리즈’ 등 복고 바람을 불러일으킨 방송이 인기를 끌며 2040 세대의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가 커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들어 레고 등 블록 장난감과 프라모델 용품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13~14% 증가했으며, 보드게임도 31% 가량 많이 팔렸다.

생활의 작은 부분에서도 키덜트 요소가 가미된 제품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201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화제가 됐던 스티키 몬스터 랩의 조명 ‘The Lamp 01’은 초기 물량이 빠른 시간 안에 판매돼 현재 프리 오더(Pre-order) 형태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한국도자기에서는 산뜻한 플라워 프린트가 돋보이는 슈가 라인을 출시했으며, 휴대전화 케이스 역시 다양한 캐릭터가 디자인되는 등 각종 생활 제품에서 동심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적용된 것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