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망 다변화…중가 브랜드 수익성 도모

수수료 높은 백화점 대신 ‘아울렛·복합쇼핑몰’

2015-04-28     김임순 기자

유통망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가브랜드 업계는 백화점 대신 아울렛 입점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을 도모해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중저가 브랜드 경우 유통망의 다변화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제고의 핵심 키로 등장했다.

올해만도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 전국적으로 총 40여개가 출점중이다. 더욱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출점은 줄고, 아울렛이 몰 또는 타운 형태로 연달아 오픈 중이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도 백화점 신규 출점 대신 프리미엄아울렛을 포함한 아울렛과 복합쇼핑몰 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도심 및 교외형 아울렛과 쇼핑·여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은 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향후 3년 간 빅3의 출점계획만 보아도 현재 확정된 16개 모두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이다. 특히 대부분이 지역 상권 최고, 최대 타이틀을 노리고 있어 3사 간 점포 규모와 MD 파워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관련 중가브랜드 업계는 백화점 대비 판매수수료가 적게는 5% 많게는 15%까지 낮은 곳을 찾아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 하는데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그동안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절한 대응 태세로 보인다.

롯데는 백화점, 아울렛, 프리미엄아울렛, 복합쇼핑몰 등 4개 업태 신규점을 모두 출점한다. 상반기에 도심형 아울렛인 고양점과 잠실 롯데타운 복합쇼핑몰을 개장한다. 하반기 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과 백화점 수원점이 문을 연다. 아울렛 구리점과 광명점의 연내 오픈과 최대 6개까지 새 점포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아울렛 진주점과 수원 광교점, 인천 송도 신도시 복합쇼핑몰, 파주시와 ‘세븐페스타’도 추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까지 복합쇼핑몰 6개점 출점 계획과 2015년 하남유니온스퀘어, 2017년 청라국제도시, 대전 구봉지구, 안성 진사리, 경기 백운지식문화밸리, 경기 고양 삼송 교외형 복합쇼핑몰 등 프리미엄아울렛 사업도 키운다.

현대는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송도점, 복합쇼핑몰은 2015년 판교, 2016년 광교에 점포를 연다. 빅3를 제외하고도 전국 10여개가 새로 탄생된다. 유통망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국내 브랜드 수는 점차 경쟁력을 잃으면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따라 국내 중가 브랜드들은 입에 맞는 유통망 선택에도 적기가 찾아 올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