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IT·SW융합’은 창조형 고효율 사업
미래부 29일 섬유센터서 성과보고회 개최
융합제품 아이디어 공모전 등 성공사례
#1 해피랜드는 작년에 미아 실종 방지용 QR코드를 부착한 유아동의류를 2만여벌 가까이 팔았다. 어린아이가 길을 잃으면 발견자는 스마트폰으로 이 옷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보호자 연락처를 알 수 있다.
#2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섬유-IT·SW 융합제품 아이디어 공모전’은 첫해 응모작이 23개에 불과했으나 2회째인 작년에는 116개 작품이 접수되는 등 단기간에 내실있는 공모전으로 발전했다. 신축성을 조절하는 제품 아이디어(Fit-in Bandage)와 ‘발열직물을 이용한 식품 수송용 가방’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알려졌다.
산업별 수요기업과 중소 IT·SW 기업간 교류로 성공모델을 도출하는 산업IT융합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다. 섬유부문에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4.2억원이 투입돼 관련 제품과 추진 사업이 빛을 보고 있다. 위에 언급된 사례도 이를 통해 발굴된 성공사례다.
정부는 융합분야별 R&D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산업IT·SW융합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그 해 건설, 섬유 분야를 필두로 2011년에는 농업, 국방, 에너지, 섬유, 뿌리산업 등 분야를 선정했고 이후 복지, 안전 분야까지 확대되는 등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섬유 부문에서는 섬산련이 운영하는 ‘섬유IT·SW융합지원센터’가 이 역할을 맡아 관련 제품 개발 및 사업 기반 조성 사업에 주력해 왔다. ‘섬유-IT융합제품 아이디어 공모전’ ‘융합제품 시연회’ 등 기반 사업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광명전기가 협업한 ‘재킷용 태양광 충전 시스템’ ‘QR코드를 이용한 미아·실종 방지 솔루션(아이케어스)’ 등 제품이 개발됐다. 제도 개선도 이뤄져 ‘3D 의류·잡화 콘텐츠 유통·거래 관련 제도’는 2013년도 ‘ICT 및 융합부문 규제·제도 개선 과제’에 선정돼 전경련을 통해 법적 규정 마련을 추진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지난 4월29일 섬유센터에서 박일준 국장 및 관련 기업, 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IT·SW융합지원센터 통합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3년간 정부와 산업별 대표기관이 협력해 추진한 IT·SW융합 기반조성 성과가 발표됐다.
이 기간 중 수요기업과 IT·SW기업간 67건의 계약이 체결됐고 계약금액 166억원, MOU 체결 56건 등 총 123건의 사업연계 성과를 달성했다. 미래부는 이 사업으로 일궈낸 유발 성과가 65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박일준 국장은 “센터별 연간 1~2억원의 적은 예산이 투입됐으나 교류와 아이디어로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 고효율 사업”이라고 격려했다.
미래부는 올해도 7개 분야 내외의 지원센터를 신규로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