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을 건져라

유통업계, 외국 관광객 잡기 나서

2015-05-07     이정은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상품을 파는 판매자들도 모두 무표정이다.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다 되가는 이 시점에도 침통한 분위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무려 300명 이상의 사상자와 실종자를 낳은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다. 한 학교의 한 학년이 통째로 사라진 이 비극의 여파는 이달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유통업계 쪽은 이달 초 황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일본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나섰다. 평소보다 통역 직원들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은 물론 ‘텍스프리’, ‘가격 할인’, ‘선물 증정’ 등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동대문 쇼핑몰 두타(대표 이승범)는 오는 11일까지 봄 신상품을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하고, 행사 기간 전관 구매고객에게 썬캡, 아이스 텀블러, 썬글라스 홀더 등을 증정한다. 금강제화(대표 신용호)도 오는 11일까지 명동 매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20%할인혜택을 제공하고 한국 고유의 멋이 담긴 부채와 복주머니를 증정한다.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프리스비(대표 김준석)는 내달 1일까지 아이패드 에어, 미니 레티나를 구매하는 외국 관광객에게 액정 보호 필름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가 단체관광을 규제하는 중국 당국의 여유법 시행으로 개별 관광객이 많이 늘어났다”며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만큼 이달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잡기 위한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