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지 안부러운 공업용지’
대구염색공단 평당 500만원까지 치솟아
개혁 성과로 최선호 입주단지 급부상
3.3㎡(1평)당 500만원을 호가하는 공업용지 시대가 열렸다. 유례없는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들이지만 공장 부지값은 상한가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들어 입주업체 가운데 3개 기업이 공장을 매각한 가격은 3.3㎡당 500만원을 호가했다. 증기, 전기, 공업용수 등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대구염색단지관리공단의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공장 부지 가격으로는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해 1만㎡에 이르는 K사 부지가 3.3㎡당 330만원선에 매각된 이후 공장부지 가격은 가파르게 치솟아 올해 들어 500만원선에 도달했다. 이달 들어 R사 공장부지 7000㎡가 3.3㎡당 500만원에 근접한 가격에 매각됐다.
특히 자연 염색업을 하고 있는 Y사 임모 대표는 “입지만 좋으면 3.3㎡당 500만원까지도 지불할 수 있다”며 “염색공단내 공장을 매수하고 싶다”는 입장을 본지에 알려왔다. 이같이 대구염색공단 부지 가격이 불경기임에도 역대 최고 시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미, 한·터키, 한·중 FTA 체결 및 발효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직물을 일부 수입해 와 국내에서 염색가공을 거쳐 재수출 할 경우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염색가공의 경우, 여전히 국내 생산품질이 후발국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대구염색공단은 現 정명필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이끌어낸 개혁의 성과로 국내 최고 경쟁력의 공업용수, 스팀, 전기를 공급하고 있어 입주업체들에겐 최선호 단지로 꼽히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라고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