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SPA브랜드 ‘슈스파’ 新 바람몰이 기대
DFD패션그룹, 대형마트內 입점…첫 출발 순조
총 25개 브랜드外 패밀리 아이템 전개
명확한 라인별 분류 소비자니즈 적중도 높여
한 할머니가 유모차를 끌고 들어온다. 엄마와 딸, 남녀 커플, 발랄한 10대 청소년들까지 전 세대가 한 매장에 모여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DFD패션그룹(대표 박근식)이 신발 SPA브랜드인 ‘슈스파’를 런칭, 오픈 첫날에 매출 1억 원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슈스파’는 홈플러스 부천상동점에 150평 규모의 첫 매장을 오픈해 압도적인 볼륨으로 슈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향후 유통망 확장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국내브랜드 60%, 해외브랜드 40%로 구성된 총 25개 브랜드의 신발 외에도 가방, 액세서리와 같은 다양한 패밀리 아이템이 전개된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 브랜드 위주의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전망이다.
무엇보다 ‘슈스파’는 브랜드별 분류 외에 ‘라인별 분류’로 편리한 쇼핑을 제공한다. 펌프스, 웨지힐, 샌들, 로퍼, 옥스퍼드, 클리퍼 등 남녀화를 상품 종류별로 구획 전시했다. 고객들은 동종상품의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비교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쇼핑을 할 수 있다. 레스모아나 ABC마트 등 기존 멀티슈즈샵과는 확연히 다른 컨셉이다. 이로써 각각의 상품 브랜드보다도 ‘슈스파’라는 스토어 자체가 소비자에게 부각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슈스파’는 저렴한 수수료로 넓은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시기적으로 홈플러스가 패션사업에 중점을 두고 기존 유통업계에서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슈스파’ 입점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유통마진을 낮춰 고품질의 슈즈를 최저 3만 8000원에서 19만 8000원의 가격대로 선보인다.
홈플러스 잡화 MD 김상모 차장은 “홈플러스는 패션부문을 특화해 단순한 대형마트가 아닌 ‘대형몰’의 개념으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이다”라며 “슈스파는 제품 구성력이 다양하고 가족 사이즈를 모두 갖추고 있어 홈플러스가 추구하는 컨셉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픈 날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해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실질 구매력이 높은 30대들이 ‘슈스파’의 메인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슈스파’는 향후 백화점을 제외한 전 유통망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대구성서, 청주지웰시티, 부산아시아드, 인천작전 등 5개 이상 매장을 오픈한다. ‘슈스파’ 관계자는 “다채널 유통망을 지향한다. 탈백화점을 기반으로 복합몰, 테마파크, 엔터몰, 마트 등 각 유통망과 상권의 특성에 따라 상품구성에 변화를 줘 맞춤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슈스파’는 CRM을 탈피해 빅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고객들의 요구를 보다 폭넓고 통합적으로 분석한다. 고객만족을 위해 발빠른 대응과 꾸준한 해외바잉으로 늘 신선한 SPA 슈즈 브랜드를 지향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