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패스트패션 열풍 남성이 주도

트렌드 민감한 소비자들…중·고가도 인기

2015-05-27     정기창 기자

H&M은 작년 3월 칠레 산티아고의 코스타네라 센터 쇼핑몰 입점 후 한 달 동안 약 50만명이 방문했다. 그해 11월말까지 총 423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개장 1년차에는 527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쇼핑몰인 아라우꼬 몰(Parque Arauco)에 입점한 포에버21(Forever21)은 고객 반응이 좋아 다른 쇼핑몰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기본스타일 외에 파티복도 함께 판매해 소비자들 호응을 얻고 있다.

중남미에 있는 칠레에 패스트패션 열풍이 거세다. 코트라 산티아고 무역관은 최근 H&M, 포에버21, 자라(ZARA), 탑샵(Topshop) 등 패스트패션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자라, 포에버21 같은 저렴한 브랜드뿐만 아니라 비교적 고가에 팔리는 브랜드 제품도 호황을 이루고 있다. 칠레에 진출한지 15년이 된 탑샵은 타 브랜드 대비 가격이 20% 정도 높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반응이 좋아 꾸준히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고품질을 추구하는 중산층이 주요 소비층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칠레에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패션 자체를 즐기며 충동 구매를 하는 등 트렌드에 민감한 점이 특징이다. 탑샵은 별도의 남성브랜드인 탑맨(Topman)을 런칭했고 자라도 남성복 섹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H&M은 남성 고객을 새로운 타겟으로 삼아 스포츠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코트라는 “칠레의 중산층 증가와 더불어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이 늘어나 패스트패션 브랜드 전망이 밝다”며 “다양한 종류의 의류를 많이 가진 브랜드가 선호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