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탠섬’ 부산국제모터쇼에 국내 첫 선

현대차 차세대 컨셉트카 프레임, 루프 등 적용

2015-06-02     정기창 기자

효성의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을 사용한 현대차의 차세대 컨셉트카 ‘인트라도’가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의 인트라도는 이달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탠섬은 인트라도의 차체 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에 사용됐다.

탄소섬유를 자동차에 적용하면 차체가 약 60% 정도 가벼워져 연료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 무게는 강철의 1/4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있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효성은 이미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 나온 인트라도를 통해 처음으로 탄소섬유를 선보였다.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유럽 2014’에도 참가해 탠섬을 알리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상업화 개시 이래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 및 용도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으로 세계 톱 클래스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11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 5월 전주시에 연산 2000t 규모 공장을 완공, 양산에 들어갔다. 탄소섬유 시장은 현재 5만t에서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