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니트산지 경기북부와 전략적 제휴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신소재 개발 협약
생산인프라 활용…섬유제조 경쟁력 강화
글로벌 의류 생산 기업인 세아상역(회장 김웅기)이 세계적 니트 산지인 경기북부와 손잡고 신소재 니트 및 우븐 원단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세아상역은 지난 3일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사장 조창섭, KOTERI)에 향후 5년간 매년 5억원을 투자해 신소재 원단을 개발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 세아상역과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은 지난 3일 국내 섬유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와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단 개발에 참여하는 경기북부 업체는 줄잡아 7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생산 유발 효과는 매년 20억원, 총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KOTERI는 세아상역 투자금으로 차세대 그린 염색기술 등이 적용된 신소재를 개발하고 정부 R&D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또 시험분석, 시제품 생산과 관련된 인력과 장비에 자금을 투입해 매년 300건 이상의 원단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에 사용되는 원사는 휴비스, 코오롱, 삼일방직, 일신방직 등 4대 클러스터와 KOTERI에서 공급하고 국내에 없는 원사나 특수사는 세아상역이 글로벌 소싱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신소재는 월 1회 품평회를 거쳐 세아상역 및 인디에프, 세아아인스 등 계열사에서 소화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세계 기능성 니트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니트 산지인 경기북부의 우수한 생산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국내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와 상호발전을 위해 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용 소량오더와 인디에프의 내수 소품종 제품은 경기북부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양주시를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 지역의 섬유업체는 대부분 중소규모 임가공업체들로 이뤄져 있어 상대적으로 R&D 등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약점을 갖고 있다. 반면 전문화, 분업화, 집적화 등을 통해 1주일 이내에 완제품 납품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단납기 시스템을 구축한 점은 강점이다. 세아상역은 이 같은 지역 중소기업의 취약점을 보강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기북부 지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한 것이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세아상역 김태형 대표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상호협력을 통해 경기북부 섬유패션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상생 경영을 통해 한국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형 세아상역 대표, 황오영 부회장과 조창섭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이사장, 김숙래 원장, 오후석 경기도 균형발전 국장,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