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성’법정관리 신청

2000-09-09     한국섬유신문
사실상 대우그룹의 계열사인 신성통상과 세계물산이 지 난 4일 대우 그룹의 워크 아웃 신청 영향으로 차입금 상환 등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 파 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회사의 법정관리 신청은 대우그룹 관계회사들간 거미줄처럼 얽힌 빚보증이 화근. 신성통상은 세계물산에 962억원, 세계물산은 신성통상 에 644억원의 상호 지급 보증을 섰고 세계물산은 건설 업체인 신한과 다시 1,308억원의 지급보증 관계로 맞물 려 있어 직접적인 경영난이 아닌 상호 빚 보증으로 인 한 연쇄 부도 위험에 직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성통상은 이들 관계 회사들간 2차, 3차의 지급보증으 로 차입금 상환 압력이 거세지고 신성통상의 최대 수출 창구인 (주)대우의 워크 아웃으로 수출 대금 결재가 이 루어지지 않으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물산 역시 (주)대우의 워크 아웃 발표를 계기로 각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 및 추가 담보 압력이 가중되고 주 자금원인 수출 네고가 차질을 빚음에 따라 자금난을 이기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신성통상의 경우는 대우사태 이후 국내 은행권이 연간 5천만 달러 규모의 무역 금융 한도를 계속해서 줄 이는 등 원활한 자금 확보에 실패해 마지막 회생의 기 회를 잡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성과 세계물산은 IMF이후 올들어 내수 경기가 되살 아나고 경영난 압박의 원인이었던 만성 재고 물량을 처 리함에 따라 흑자폭이 증가하는 시점이었고 양사 모두 대표적 섬유 수출 기업으로 각각 3억5천만 달러, 2억5 천만 달러를 목표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는 점에서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신성통상은 올해 베네통 U.S.A 법인 투자로 인한 8천 만 달러 규모의 신규 오더 수주, 2개월간 생산자재 비 축으로 당분간 수출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 며 세계물산도 올 6월 결산 결과 286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고 해외 현지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는 등의 점에 미루어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