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복 디자이너 창의력 뽐낸다
伊 수교 130주년…삐띠워모서 ‘한류패션 점화’
홍승완·이주영·고태용·장형철
최진우·한현민·서병문 참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제86회 ‘삐띠워모(Pitti Uomo)’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가하며 패션 한류 점화에 나선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홍상표)은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삐띠워모에서 ‘Concept Korea at Pitti Uomo’라는 주제로 홍승완, 이주영, 고태용, 최진우, 한현민, 장형철, 서병문 등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국내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 7명이 참여하는 부스를 연다.
삐띠워모의 안토니오 크리스토도 디렉터는 “한국의 패션 시장은 창의적 상상력이라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장지향적인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아서 매우 흥미롭다”고 올해 주빈국으로 한국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삐띠워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트렌드를 선도하는 최대 규모의 남성복 전문수주 박람회로 1,100개 이상의 브랜드와 2만 명 이상의 마케터, 1만 6,000명 이상의 패션홍보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있다. 1976년부터 매년 1월과 6월, 연간 2회에 걸쳐 피렌체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초청 전시와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신진 디자이너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바스통’ ‘ 웨스티지’ ‘제쿤’ ‘ 병문 서’ 등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일반 전시관도 운영돼 현지 바이어 및 언론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18일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게스트네이션’ 행사에는 음악인들과 디자이너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진행돼 패션과 음악의 ‘융합 한류’를 세계에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주영 디자이너가 한국 뮤지션 최초로 글래스톤베리에서 공연하는 ‘잠비나이’의 의상을 담당, ‘잠비나이’는 국악기 기반의 메탈 공연을 선보인다. 일렉트로닉밴드 ‘이디오테입’과 힙합 그룹 ‘가리온’도 ‘오디너리피플’ 장형철 디자이너와 서병문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무대를 꾸민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와 세계 최대 남성복 마켓 ‘삐띠워모’가 한국 디자이너들을 주목한다는 것은 우리 패션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향후에도 한국의 역량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지속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