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구제 데님 ‘확산세 지속’

보세·온라인부터 고가 여성복 브랜드까지

2015-06-18     김임순 기자

올 초부터 본격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구제 데님이 고가 여성복 브랜드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명 구멍난 바지 찢어진 청바지로 불리는 구제데님은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온라인으로, 명품시장으로 브랜드 상품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구제바지는 청바지를 찢거나 구멍을 내거나 혹은 실밥을 뜯어 정교하게 한 다음 워싱하는 순으로 제작된다.

이는 입을수록 헤지는 것을 멋으로 내세워 젊은 패션 리더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를 넓혀가고 있다. 이미 인터넷 온라인 판매망으로 재래시장이나 보세매장에서 인기를 주도하더니, 최근 백화점의 고가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리오더가 속속 진행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데님 시장이 몇 년 간 침체를 겪으면서 전문청바지 브랜드보다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여성복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이다.

멜빵바지나 베스트 자켓 남방으로도 구제 청바지가 인기를 얻으면서 제도권 브랜드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 에이엠하우스 박인숙실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데님 제품의 인기는 올 초를 기점으로 대형 여성복 브랜드에서 상품 개발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최근 구제를 진행했던 청바지 제품에 대한 리오더가 확실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구제역시 적극적인 개발로 진행되는 경향이다”고 밝혀 최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엠하우스는 대형 그룹사 여성복 브랜드의 청바지 데님 전문 프로모션사이다. 또한 박인숙실장은 “데님 전문 브랜드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소화해 내야하는 시스템의 한계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적극적인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개발로 불경기를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했다.

특히 올 가울 겨울 신상품역시 이러한 추세가 적극 반영되고 있다. 가을 겨울에는 청바지의 셀비지를 이용하거나 패치 웍, 혹은 원단의 가장자리 실밥을 활용해 더욱 따뜻하게 혹은 스타일을 강조한 구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경향이다. 청바지의 컬러도 다양하다. 블랙 진에 블랙 앤 화이트의 바지, 블랙 자켓 등 상상을 초월한 제품 개발이 관심을 끈다.